재정절벽 협상 겉돌아, 베이너 '정치 절벽'위기
매코널 공화대표 주도 가능성
지난달 대통령선거 직후 본격화한 재정절벽 협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공동 주역'을 맡아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데다 자신이 내놓은 협상안이 당내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다음 달 출범하는 제113대 의회에서 과연 베이너 의장이 2년 더 하원을 이끌 지도력이 있느냐에 대한 의문까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 보도했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20일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를 상대로 세제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이른바 '플랜 B'에 대한 하원 표결을 하려 했으나 막판에 이를 보류했다. 공화당 내부에서 '플랜 B'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가결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당 안팎에서 베이너 의장의 정치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소득세 감면 연장 협상과 지난해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베이너 의장을 대신해 향후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이 주도하는 재정절벽 협상은 경우에 따라 공화당의 매코널 대표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이끌고 나갈 수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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