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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체중 유지·토마토 먹어라…남성암 1위 '전립선암'

LA암센터의 김한주 방사선 암전문의는 "1980년 당시만 해도 한국 대학병원에서 1년 동안 전립선암 환자 케이스는 1~2건 정도로 극히 드문 암이었는데 지금은 한국 남성 암 중에서 증가속도가 빠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곳 한인 남성들의 사정도 유사함을 아울러 지적했다. 김 방사선 암전문의에게 전립선암을 들어 본다.

# 식습관 큰 영향=미국에서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에서 발생 1위로 가장 많다. 1년에 평균 23만명이 진단을 받는다. 사망률도 폐암 다음으로 높다. "원인은 유전과 식습관을 짚는데 인종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며 "미국에서 흑인 남성 1위 백인 2위 그리고 아시안 남성 3위인 것을 근거로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식습관으로 가장 주목되는 것이 육류 중심 식생활. 그 중에서도 소고기처럼 붉은색 고기와 우유를 재료로 한 치즈 등과 같은 유제품을 짚는다. "그렇다고 해서 안먹을 수 없기 때문에 방법은 적당량을 섭취하면서 그 작용을 막아주는 항산화제가 많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라며 가장 좋은 것이 토마토라고 지적했다. 토마토에 포함된 리코펜(lycopene)은 붉은색의 과일류(석류 딸기류)에 있는데 특히 토마토가 풍부하다.

# 몸무게 조절도 중요=여성이든 남성이든 체내에 필요이상의 지방층이 쌓이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아진다. 여성의 경우는 과잉 에스트로겐이 유방을 공격하여 유방암이 생긴다. 남성은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면 몸에 해로운 남성 호르몬 생성을 만들어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면서 전립선을 자극시켜 이상세포를 형성하게 하여 전립선암을 유발시킨다. 몸안에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불균형 호르몬상태로 몰아가지 않도록 적정선의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 전립선의 역할과 위치=남성 자신도 전립선이 어디 있고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을 길다란 '선'처럼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선'은 gland 즉 샘을 뜻한다. 방광 바로 아래에 요도(오줌이 지나가는 길) 를 가운데 두고 마치 호도 모양처럼 양쪽에서 둥글게 감싸고 있다. 평균 25그램 정도된다. 여기서 하는 일은 사정시 방출하는 정액을 생성한다.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는 단단한 작은 알맹이 상태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여성의 질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여성의 질 내부는 강한 산성이므로 정자가 그대로 들어가면 죽기 때문에 전립선에서 수분으로 묽게 희석하여 정액을 만들어 줌으로써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립선암 증세의 하나로 발기불능이 나타나는 것도 정액 생성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정이 되지 않는 것이다.

# 증세와 진단=요도를 양쪽에서 감싸고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자라면서 요도를 압박하므로 우선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통증도 있고 피도 소변에 섞여 나오는데 일단 증세가 느껴지면 초기는 지났다고 본다. 진행되면서 성생활시 발기부전이 나타난다. "전립선암도 초기 증세를 잡기 힘든 암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일단 증세가 보이면 1기는 지났다"며 초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89년 시작된 것이 PSA테스트다. 항전립선암 피검사라고 하는데 여기서 4이하이면 정상으로 본다. 그러나 그 이상 수치가 나오면 직장 속에 초음파 기기를 집어 넣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 치료="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과 방사선치료가 가장 대세를 이루는데 이외에 수술을 받지 않고 하는 호르몬 치료가 있는데 여성 호르몬이 투입되기 때문에 근육이 약해지고 유방이 커질 수 있고 기운이 없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전부터 크라이오 수술이 새로운 방법으로 나왔다"며 "치료법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모든 치료가 요즘은 계속 발달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1기 정도면 거의 90% 완치가 가능하니 너무 무서워할 것 없다"고 위로했다. 치료 방법은 주로 본인의 결정에 따르는데 극히 개인적인 섹스 라이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전문가 어드바이스

- 토마토를 열심히 먹는다. 익혀 먹으면 항산화제인 리코펜이 3배로 많아져 더 효과적이다. 적정 체중 유지하는데 힘쓴다.

- 초기증세가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으로 PSA테스트를 받을 것.

- 요즘 방사선치료는 많이 좋아져서 부작용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겁먹지 않는다.

- 전립선암 세포는 다른 암세포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려서 말기진단 후 평균수명이 3년 정도된다. 말기인 4기에 전이는 뼈 즉 척추골반어깨 등 뼈에만 된다. 그래서 고통스럽다. 초기진단이 중요한 점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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