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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선 D-2] 박 "우위 뺏긴 적 없다" 문 "대역전 시작됐다"

여론발표 금지 '깜깜이' 기간
팽팽한 접전, 지지율 기싸움
부동층 몰려있는 수도권서
사활 건 막판 집중유세 펼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이하 현지시간) 서로의 우위를 주장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전날 마지막 TV토론을 통해 격돌했던 두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있고 각종 여론조사상 부동층이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 금지된 상황에서 현재 판세는 두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박 후보 측과 문 후보 측이 각각 우세를 주장하는 것도 이러한 안갯속 판세와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로 그 수치를 인용할 수 없지만, 팽팽한 지지율 기싸움을 펼치는 것이다.

박 후보 측 김광림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최근 실시된 자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한번도 근접된 적도, 뒤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전체 추세는 (박 후보가) 상당한 우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후 조사에선 그 격차가 더 벌어져 문 후보의 오름세는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판세에 대한 질문에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고 느낀다"며 "새누리당이 마지막까지 네거티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뒤지고 있다는 초조감의 발로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주말을 거치면서 대역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일부 여론조사 결과 뒤지는 것도 있지만 앞선 결과들이 비공개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정희 후보의 사퇴는 표면상 문 후보의 플러스 요인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정권교체를 사퇴 이유로 밝힌 상황에서 1%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문 후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후보 및 통합진보당에 대한 급진 과격세력 이미지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의 사퇴가 민주-통합진보 연대로 받아들여지며 중도층의 거부감을 자아낼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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