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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에 맞선 영웅들

학생 보호하려 온몸 내던진 교사들

"악마가 다녀갔다." 뉴타운 샌디훅초등학교 참사 후 대니얼 몰로이 코네티컷주지사가 내뱉은 탄식이다.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불과 10여분 사이에 6~7세 어린이 20명과 6명의 교직원이 쓰러졌다. 하지만 목숨을 건 교직원들의 용감한 대응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오전 9시30분 애덤 랜자(20)가 학교로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소리가 들리자 맞은편 방에서 회의 중이던 돈 헉스프렁 교장과 메리 셜라크 심리상담사는 반사적으로 복도로 뛰어나갔다.

두 사람은 소총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랜자의 총에 쓰러졌다. 셜라크는 은퇴를 보름 앞두고 자신이 사랑했던 학교에서 생을 마감했다.



1학년 담임 빅토리아 소토(27)는 총격소리를 듣자마자 재빨리 학생들을 벽장 안으로 대피시켰다. 막 벽장 문을 닫는 순간 랜자가 교실로 들어왔다. 그가 벽장 쪽으로 접근하려 하자 소토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 섰고, 결국 총에 맞아 숨졌다.

네 아이의 엄마인 특수교사 앤 마리 머피(52)도 학생들을 몸으로 가린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서인 메리 앤 제이콥(52)은 총소리를 듣자마자 도서관에 있던 4학년 학생 18명에게 "대피훈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미술용품이 보관된 창고로 대피시킨 후 문을 잠그고 철제 캐비닛을 쌓았다. 제이콥은 아이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나눠주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제이콥과 아이들은 사건 발생 한 시간 만에 구출됐다.


서한서 기자, 정경민 뉴욕특파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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