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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예수는 없다?'

올해 샌타모니카 해안 전시회 무신론자 대거 참여
예수 탄생 예술 위원회가 시 상대 제기한 소송 기각

정말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인가.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예수'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최근 가주중앙지방법원(판사 오드리 콜린스)은 샌타모니카 예수 탄생 예술 위원회(SMNCC)가 샌타모니카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SMNCC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열리는 샌타모니카 지역 해안 전시회에서 무신론자들이 성탄과 예수를 조롱하는 각종 게시물을 거는 것을 두고 시당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샌타모니카 시는 크리스천 유태인 무신론자 등 모든 사람들에게 헌법에서 보장되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를 준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0년간 SMNCC측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샌타모니카 지역 해안 공원에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각종 작품들을 전시해왔다. 그동안 해안전시회를 통해 예수가 탄생한 마구간과 마리아 및 동방박사가 재현된 각종 조형물은 방문객들의 유명 사진 배경 코스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샌타모니카 시는 전시가 가능한 구역(21곳)의 사용권을 무작위 추첨제로 바꾼 탓에 무신론자들이 대거 참여하게 됐다.

올해는 18개 구역이 무신론자 2개 구역이 기독교 1개 구역이 유대교로 선정됐다. 현재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샌타모니카 해안 전시회 지역에는 무신론자들이 '당신은 무슨 신화를 믿느냐' '예수는 없다' 등의 배너 등을 걸고 방문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SMNCC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해안 전시회는 사람들에게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 사람들이 예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무신론자들이 모든 구역을 차지하고 크리스마스에 예수를 부정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니 류(UCLA.2학년)씨는 "나는 종교가 없지만 그래도 상식적으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알고 있는데 극단적 무신론자들의 저런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달리 보면 자기들의 '무신론'적 신념으로 오히려 예수를 믿는 크리스천을 차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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