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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 옷 한 벌의 즐거운 사치

12월 남가주의 한낮 날씨는 따뜻한 편이다. 그래도 이른 아침 또는 저녁이 되면 한번쯤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게 이곳 날씨다.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만들 때 겉 옷 '한 벌'이 채워주는 따뜻함은 얼마나 고마운가. 상대적이지만 한겨울 살을 아리는 찬바람이 쌩쌩 부는 타지역과 비교하면 그 고마움도 때론 즐거운 사치다. 남가주의 포근한 겨울 날씨를 지내면서 달랑 외투 하나가 추위와 따뜻함을 가르지 않는가.

4일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시리아 난민 아동의 상황을 담은 보고서 '추위 속에 내몰린 아동들(Out in the Cold)'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난민의 수가 44만 명으로 늘었다. 이 중 무려 23만 명이 어린이다. 이들은 이라크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흩어져 난민촌을 구성한 가운데 차가운 겨울을 맞이했다.

중동 지역의 겨울 날씨는 남가주의 겨울처럼 쌀쌀하다. 밤이 되면 기온은 40도(화씨)대로 뚝 떨어진다. 하지만 남가주와 기온은 비슷해도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추위 속에 임시 난민촌 천막에서 담요 하나로 온 가족이 버티는 상황은 비일비재하다.

난민들은 식량부족 전염병 등 열악한 환경 가운데 겨울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중동의 겨울은 비가 자주 와서 실제 체감하는 추위는 더욱 심하다. 보고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 이상의 추가 긴급구호 자금이 절실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주 중동지역을 위한 선교구호 단체인 '로드오브석세스(Road of Success.이하 ROS)'가 한인 교계에 간절한 도움을 청했다. 난민촌에 보낼 담요 재킷 스웨터 등을 모으기 위해서다. ROS 이벳 아이작 목사는 "헌 것도 상관없다. 정말 옷 한 벌 담요 한 장이 없어서 추위에 떠는 난민들이 너무나 많다"며 "우리가 이곳에서 보내는 헌 물품이 그곳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귀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남가주의 12월은 어떤가. 새옷 한 벌이 가져다주는 즐거운 사치를 다른 곳에 소비하자. 그 겨울은 가장 따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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