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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 (40) 다모아] 한결 같은 화장품 사랑으로 이어온 35년

NYㆍNJㆍ버지니아주 9개 매장ㆍ유명 브랜드 판매
한혁군 사장 "고객 눈높이 맞춘 상품ㆍ서비스 약속"

"직원들을 믿고, 고객의 필요를 충족한 덕분에 35년간 다모아를 운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

리지필드ㆍ포트리ㆍ플러싱 등 주요 한인 상권에서 어김 없이 만날 수 있는 화장품점이 있다. 상호는 '다모아'. 이름에서부터 유명 화장품은 다 모아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재 뉴욕ㆍ뉴저지ㆍ버지니아주에 9개 다모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혁군 사장은 "화장품이 너무 좋아 빠져 살다 보니 어느새 환갑이 넘었다"며 "이제는 사업 확장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삶의 터닝포인트를 만날 수 있는 다모아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꿈이 있는 사람='아름다운 꿈이 있는 사람들은 모여라'라는 뜻의 다모아는 지난 1977년 워싱턴주에서 시작했다.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며 유명 화장품 전문점으로 자리를 굳혔지만 한 사장은 뉴욕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더 큰 무대에서 승부하고 싶다는 욕심에 다모아는 1980년 맨해튼 32가로 매장을 옮겼다.



그 뒤 지난 32년간 플러싱은 물론 뉴저지ㆍ버지니아주까지 확장했다. 현재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시슬리ㆍ시세이도ㆍ SK-Ⅱㆍ폴라 등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종합 화장품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열정이 기회로=다모아를 처음 만든 한 사장은 화장품 브랜드 폴라에서 영업사원부터 시작한 업계의 대모다. 당시 사회 경험도 없는 초년생이었지만 한 사장은 6개월이라는 최단 기간만에 디렉터로 임명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화장품이 너무 좋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업계에서 점점 유명해졌다"며 "덕분에 회사의 지원으로 처음 워싱턴에 '다모아'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모아의 또 다른 성장 기회는 맨해튼에서 찾았다. 맨해튼으로 매장을 옮긴 뒤 어느 날 시세이도 미주지사 부사장이 직접 매장을 방문한 것이다. 평소 세계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취급하고 싶었던 한 사장은 자신의 비즈니스 철학과 열정을 보였고, 부사장은 그의 뜨거운 에너지와 가능성을 알아봤다.

한 사장은 "매장을 찾아왔던 시세이도 임원이 나를 신뢰했고, 그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열정은 곧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직원이 재산=한 사장은 다모아의 중요한 성공 비결로 '열정 있는 정직한 직원'을 꼽았다. 지리적으로 여러 곳에 매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하루에 사장이 모든 매장을 직접 돌아볼 수 없다. 이러한 특성상 한 사장은 각 지점의 직원들을 신뢰하며 이끌어 가야 했다.

때론 직원에게 매장을 전격적으로 맡겼으나 사업 수완이 부족해 실패한 경우도 있었고, 갓 입사한 직원에게 열쇠를 맡겼다가 제품들을 통째로 도둑맞기도 했다.

한 사장은 "실패도 경험했지만 누군가가 나를 믿었기에 기회를 얻게 된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믿고 기회를 주고 싶다"며 "끊임없이 젊은 직원들을 발굴해 능력을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사장에 따르면 한 번 입사한 직원들은 평균 5~7년을 일하며, 최근엔 20년을 함께한 직원의 환갑 잔치도 열어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한 달에 한 번 각 지점의 매니저들과 모임을 갖고, 제품 교육은 물론 고객 관리 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눈다.

◆고객 요구에 귀 기울여=다모아의 또 다른 강점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인기인 시슬리ㆍSK-Ⅱ 등의 브랜드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에 다모아는 지난해 5월부터 그 동안 주로 취급해온 시세이도와 함께 시슬리ㆍSK-Ⅱ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고객들의 수요를 따라 현재 맨해튼 진출도 다시 타진 중이다. 1980년 맨해튼 32가에서 뉴욕 첫 매장을 오픈한 지 약 15년만에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맨해튼 5애브뉴로 이전했으나 리스 재계약 때 렌트 부담으로 2000년대 초 결국 맨해튼 매장을 정리했다.

한 사장은 "더 이상 맨해튼 시장의 고객들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필요와 눈높이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오윤경 인턴기자
dhkim@koreadaily.com


◆다모아=▶1977년 워싱턴주에서 설립 ▶1980년 맨해튼으로 이전 ▶2001년 시세이도 본사로부터 감사패 수상 ▶2011년 시슬리ㆍSK-Ⅱ 딜러십 획득 ▶직원 수: 30여 명 ▶연락처: 플러싱 유니온스트릿(718-539-6999)ㆍ뉴저지주 리지필드 H마트 매장(201-941-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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