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손잡은 문재인·안철수…초박빙으로 가는 대선
'우리들의 힘' 한층 세졌다
이젠 해외 표가 당락 좌우할만큼 위력
새누리-민주당 재외표심 잡기 더 가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전격 회동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함에 따라 '초박빙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이 글로벌리서치와 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47.6%로 문 후보(43.8%)를 약 4%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안씨가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경우 46.6%(박 후보) 대 46%(문 후보)로 초박빙 구도가 형성된다. 같은 기간 다른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안철수의 지지'는 문 후보가 열세였던 판도를 박빙으로 되돌려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LA를 비롯한 전 세계 22만2000여 표가 대선 승부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2002년 대선은 57만 표 97년 대선은 39만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한국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전체 재외국민투표 등록자의 50%(약 11만1000명) 이상이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도 재외국민 표심 잡기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재외국민 관련 공약이나 성명 발표가 잇따르고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메일을 통한 홍보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전세계 재외국민 등록 선거인단의 75%를 차지하는 40세 미만 개혁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의원은 6일(LA시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 지지를 계기로 야권에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현재 재외선거 투표율이 60~70%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 의원은 "표의 성향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 원유철 의원도 "재외국민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며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본다"며 재외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씨의 문 후보 지지선언에 따라 LA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지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김성회 새정치 국민연대 사무총장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는 이번 주말에 주로 투표권을 행사할 젊은 층에 동기부여가 돼 투표참여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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