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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신ㆍ구 회장 인터뷰

벌써 1년… 그리고 앞으로 1년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곳에는 ‘사랑’이 있었다. 남가주 지역 1350개의 한인 개신교회를 대표하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가 2일 회장단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남가주 교협은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를 43대 신임회장으로 맞이했고, 전 회장이었던 변영익 목사(벧엘장로교회)를 떠나 보냈다. 남가주 교협의 회장 임기는 1년이다. 진 목사에게는 앞으로의 1년을, 변 목사에게는 지난 1년을 물어봤다. 그들이 말하는 시간에는 남가주 교협에 대한 진실한 애정이 묻어났다.

진유철 목사 "진실된 작은 터치…교협이 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1년을 그리나.

“큰 비전이나 구호를 외치지 않겠다. 작은 터치(touch)라도 진실함을 통해 여러 교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교협이 되겠다. 대단한 일, 큰 사역도 중요하지만 진실한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이런 부분이 리더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전 교계로부터 들은 목소리는.

“회장으로 선출되고 많은 교회를 찾았고 여러 목사님들을 만났다. 작은 개척교회로서 생존의 문제를 가진 교회도 봤다. 모두가 한결같이 이민교회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진실하게 느껴졌다. 작은 교회, 큰 교회 상관없이 적극 협조를 구했다. 교협의 수장이 참으로 중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기독교가 욕을 많이 먹는다.

“지금은 반기독교적 시대가 맞다. 무엇보다 교회와 우리 기독교인들의 잘못이다. 안주하고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부흥이 있으면 정체나 타락이 있고 거기에 대한 쇄신과 개혁이 따라오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다.”

-그런 흐름 속에 교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교협은 힘을 갖거나 특별한 사업을 많이 벌리는 단체라기보다 각 교회를 돕고 울타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생명력’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슴에 품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하는 것이 기독교의 살아있는 생명력이다. 이런 본질에 더욱 충실한 교협이 된다면 교협이 1350개 교회의 연합체의 역할도 충분히 감당하리라 본다.”
-1년이란 시간이 짧을 수도 있겠다.

“큰 관점에서의 복음화는 진실성이 결여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교협은 깨어진 작은 창문 한 개를 하나씩 바꿔나가는 것처럼 그런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나는 1년 동안 그런 측면에서 심부름꾼일 뿐이다. 작은 교회들도 모두가 참여하는 교협이 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교협 회장이 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얼마 전 동부에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작은 교회가 많았다. 뉴욕 교협과 함께 그 교회들을 돕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내 한인 교계에 있어 양대 지역 교협이 공식적 교류가 많이 없었는데 작은 힘이라도 합치려고 한다.”

변영익 목사 "이제 한인 교계도 연합이 필요합니다"

-벌써 1년이 흘렀다.

“(웃음) 시원섭섭한 마음 중에 시원한 기분이 더 크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다 보니 정말 바빴다. 하지만, 교계와 교포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교협 회장으로서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교협’을 만들고자 했는데 목표는 90% 이상 이룬 것 같다. 교협과 커뮤니티 사이의 담을 어느 정도 허물었다고 본다.”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나.

“우선 교계 측면에서는 공립학교의 동성애의무교육법(SB48) 반대를 위해 교협이 여론을 이끌고, 신천지 집회 반대 여론을 미국 교계와 함께 공론화시킨 것이 기억에 남는다. 커뮤니티에서는 한인타운 선거구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교협이 함께 뛴 것과 올림픽 노인회관 앞 공원을 쉼터로 만드는 마당 프로젝트를 위해 쉴새없이 공청회에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교협은 분명 대표성은 있지만 대표능력은 아직 미미하다. 솔직히 말하면 소수의 교회만을 움직일 수 있다. 한인 교계가 너무 개교회 중심이기 때문이다. 연합 활동에는 관심이 없는 교회가 많다. 앞으로의 숙제는 개교회 중심의 한인 교계가 어떻게 연합하느냐다. 다음 회장이 이런 부분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바톤은 잘 넘겼나.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깨끗했다. 어떠한 빚도 없이 잘 넘겨줬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교협 회장들이 잘 넘겨줬기 때문에 나도 그 바톤을 잘 넘겨주고자 했다. 교협이 필요할 때 부탁이나 협력을 구하는 일 외에는 다음 회장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게 나는 완전히 빠질 것이다.”

-교협에게 바라는 점은

“교협은 정말 ‘일꾼’이 필요하다. 그동안 수많은 회장과 임원들이 한인교계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교협이란 단체가 명예주의나 어떤 감투를 바라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변질되기 쉽다. 앞으로 교협을 위해 많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함께 도와주고 회장단은 그 교회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교회에 너무 미안했다. 교협 회장을 하면서 교회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이제 교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목양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젊은이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싶다. 나는 젊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나이는 들었지만 젊은이들과 카톡도 많이 하는데, 다음 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려가고 싶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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