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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싯딤나무 통해 '성도의 삶' 본다

성경 속 나무 그리는 화가 박지용 집사
'성령의 단비' 소원하는 삶 표현…27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전시회

가시나무, 로뎀나무, 백향목, 종려나무…. 성경에는 다양한 인물 못지 않게 식물도 제법 많이 나온다.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다. 가시나무는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고난을 상징한다. 종려나무는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갈 때 많은 사람이 이 가지를 들고 '호산나, 호산나'를 외치며 기쁘게 맞아 승리를 뜻한다.
"싯딤나무가 작품의 주된 소재입니다. 이 나무를 통해 성도로 변화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화가 박지용(사진ㆍ참사랑교회) 집사가 지난해부터 성경에 나오는 나무를 그리고 있다. 다음달부터 열리는 올해 전시회에 출품된 11점 모두 싯딤나무만을 그렸다. 이번 전시회 주제 'In a dry and weary land'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애타게 찾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In a dry and weary land'는 성경에 나온다. 한국말 성경에는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으로 적었다. 이는 시편 63장 1절에 나오는 말로, '물이 없어 메마르고 거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애타게 찾습니다. 온몸으로 주를 애타게 찾아 헤맵니다'를 함축하고 있다.
싯딤나무는 성지순례를 하다 보면 광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다. 애굽(현재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거친 땅에 듬성듬성 서 있다. 달콤한 열매를 맺는 것도 아니고 잎이 풍성하지도 않다. 마디마디마다 가시가 돋아있고 볼품이 없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이 쓸모 없는 싯딤나무로 소중한 법궤를 만들었다.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담은 이 법궤는 왜 못난 싯딤나무로 만들었을까.
박 집사는 "싯딤나무는 뒤틀린 가지와 가시, 그리고 단단한 옹이들 때문에 많은 가공을 거친 후에야 귀한 목재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뒤틀린 심성과 이기적 욕구 등을 연단이라는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변화된 삶을 갈구하는 성도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지난해 작품과는 또 다르다. 지난해에는 성경에 나오는 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는 싯딤나무와 함께 '비'가 내린다. 그는 "메마른 광야에서 성령의 단비만을 소망하고,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 삶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익대ㆍ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2002년 뉴욕으로 유학, 공부를 마치고 베이사이드에서 '토기장이 아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미술을 전공해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중앙비엔넬라 특선 등을 수상하면서 꽤나 이름을 떨치던 그가 '하나님의 터치'를 경험한 후 그림 내용이 '성경'으로 확 바뀌었다.
전시회는 27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맨해튼 필리에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월 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일시: 11월 27일12월 22일(화토요일) ▶장소: Pleiades gallery(530W. 25St. 4Fl. 646-230-0056). ▶문의: 718-483-2373.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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