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 공격한다고? 외교전문가들 ‘젊은 용사들’ 혹평
<‘Red Dawn’>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는 ‘젊은 용사들’은 국제정세와 국가의 능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설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은 대양을 가로지를 해군력도, 몇백 마일을 거리로 공수부대를 수송할 공군력도 없다”며 “매우 현실성 없고 무지한 설정”라고 비평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어 “룩셈부르크가 독일을 침공한다거나 조지아가 러시아를 침공한다는 설정이 훨씬 납득이 갔을 것”이라며 “차라리 베네수엘라 군대가 미국을 침공한다는 설정이 더 현실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축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태평양 건너 일본으로 군대를 파견할 때 겪었던 어려움을 예로 들었다. 그는 “파산직전의 북한이 무슨 힘으로 미국까지 군대를 보내고 북한군 몇 백명이 무슨 수로 미군을 무력화시키고 도심까지 공습하냐”고 반문했다.
MIT 안보프로그램의 베리 포젠 교수는 “구소련 붕괴 후 미국을 위협할 적대세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왔다”며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경우 미국에 대대적인 침공을 한다고 설정하기에는 군사력의 불균형이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으로 설정하기에는 중국 관객들의 반발을 감당해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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