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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쌍끌이…'첫사랑 순정남' 송중기 시대

지금 여자들은 온통 이 남자에게 빠졌다. 일명 '송중기 앓이'란 신종 병이 여성팬들 사이에 퍼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가 첫 주연을 맡은 KBS '착한 남자'는 올해 '최악의 용두사미 드라마' 란 혹평 속에서도 부동의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주 한인 여성들도 만났다하면 '착한 남자'이야기에 정신이 없다. 지난 18일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 영화 '늑대 소년'은 '건축학개론'(411만)을 제치고 한국멜로 역대 최다 흥행기록을 세웠다. 오는 30일부터는 한인타운 마당몰에 위치한 CGV에서도 개봉돼 한인 관객들과 만난다. 이렇게 영화와 드라마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니 '송중기 효과'란 말이 절로 나온다.

수목드라마 1위 '착한 남자'
순정·타산 오가는 절묘한 캐릭터
"공감 떨어져도 송중기니까 본다"


500만 돌파 영화 '늑대소년'
소녀 위향의 판타지 로맨스
30일 LA CGV서 상영


"요즘 제가 정말 대센가요? 전 진짜 잘 모르겠어요."

겸양인지 외교적 언사인지 알 길 없지만 그는 생글생글 웃으며 상대를 기분 좋게 무장해제시킨다. 스스로 생각하는 대세의 비결을 물으니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 우유 같은 이미지"라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가라고 물으니 "많이 달라요. 전 좀 까칠하면서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답한다.

그의 인기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폭발적이다.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려면 필수인 극중 캐릭터의 강렬한 매력 덕도 별로 못 봤다(예를 들면 '겨울연가'의 배용준 '시크릿 가든'의 현빈같은). 오히려 '착한 남자'의 강마루는 순정남이지만 공감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다. SNS에는 "개연성 없지만 송중기 때문에 참고 본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경희 작가의 남자 주인공들('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비 등)이 하나같이 죽음의 결말을 맞이한 것에 비춰 강마루를 불행하게 만들지 말라는 시청자의 의견도 폭주했다. '착한 남자'의 마지막은 죽을 고비를 넘긴 강마루의 해피 엔딩이다.

송중기는 "전작들 때문에 새드 엔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영화였다면 새드 엔딩도 괜찮은데 드라마는 시청자를 위한 거니까 해피엔딩도 만족한다"고 했다.

'늑대소년' 역시 잘 짜인 판타지 로맨스지만 소녀 취향의 동화 같은 얘기다. 그럼에도 세대를 뛰어넘은 흥행작이 된 데는 그의 힘이 컸음을 부정할 수 없다. 대사 한마디 없이 늑대소년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객석을 움직였다. 딱히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하거나 상투적인 캐릭터를 자신의 매력을 더해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 것이다.

'착한 남자'와 '늑대소년'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첫사랑 순정남'이다. '착한 남자'에서는 첫사랑을 위해 살인죄까지 뒤집어 썼다. '늑대소년'에서는 평생 소년의 몸으로 살아남은 첫사랑 소년을 연기했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소녀가 늑대소년과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은 중.장년 관객도 뭉클하게 울렸다. 순수한 첫사랑의 아이콘 송중기의 탄생이다.

유난히 뽀얀 피부와 우유CF로 각인된 순수함 뒤로 느껴지는 의외의 남성미도 그의 강점이다. 부드러움과 차가움 순정과 타산 순수와 유혹 소년과 남자를 오가는 이중적 매력이다. '착한 남자'에서는 달콤한 중저음의 내레이션이 화제가 됐다.

"자기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강마루가 유일하게 내레이션을 통해 자신을 드러냈기 때문에 목소리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보통은 일정 때문에라도 현장에서 하는데 녹음실에서 했고 목소리 컨디션이 나쁘면 재녹음도 했죠."

"이경희 작가님의 드라마가 센 감정이 많아서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어요. 꼼수나 스킬 없이 돌직구를 던지자 생각했죠. 솔직히 강마루의 극중 상황이 육두문자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대본 속 강마루에 충실하려 했습니다. 제가 '컷'하면 금방 캐릭터에서 빠져 나오는 타입인데 이번엔 감정이입이 아주 심했어요. 현장에 가기만 해도 울컥했고 배역에서 나오는 데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그는 드라마 촬영 중 들려오는 '늑대소년'의 흥행 행진에 "감정이 흐트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짬나는 대로 흥행 스코어를 체크하고 있더라고요. 아차 싶었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27살 데뷔 5년차. "아직은 여러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그는 "시나리오의 부족함을 커버할 수 있는 내공은 없으니 최대한 좋은 시나리오를 고르려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얼굴과 명문대생 출신이라는 단정한 이미지 거기에 꽃미남 타이틀을 무색하게 할 탄탄한 연기력까지 선보여 '한국의 디캐프리오'라는 호칭도 듣는 그다.

"디캐프리오는 제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니 그런 궤적을 닮고 싶고요. '뿌리깊은 나무'에 한석규 선배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인기란 정말 감사하고 좋은 거지만 배우를 착각하게 만들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연예인병'에는 안 걸리려고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양성희 기자

☞배우 송중기는 …

·1985년 출생.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2008년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꽃도령' 4인방 중 바람둥이 유생 구용하 역. 아름다운 외모에 멋과 풍류를 즐기는 자유로운 부잣집 도령.

·2011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세종(한석규)의 젊은 시절을 연기. 드라마 초반 개혁의지에 불타는 젊은 왕을 빼어나게 소화

·2012년 드라마 '착한 남자'. 의대생이었다가 첫사랑에 배신당한 후 호스트.사기꾼으로 전락하면서 운명의 파란을 겪는 강마루 역.

·2012년 영화 '늑대소년'. 미치광이 과학자에 의해 기형적으로 태어난 순수한 늑대소년 철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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