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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혈관 우회시켜 혈류 정상화…새로운 하지 정맥류 수술

"혈관관련 질병 중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것이 하지(다리) 정맥류로 심장마비의 2배 뇌졸중의 5배나 됩니다. 현재 미국에 약 2500만명이 증세를 갖고 있는데 문제는 새롭게 개발된 수술이 있는데도 여전히 불편한 치료방법을 반복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지요."

미국심장학회와 혈관수술학회에서 2012년 '우수 전문의'로 상을 받은 단 리 박사(심장전문의 혈관수술전문의)는 다리 정맥에 피가 고이는 하지 정맥류는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VNUS CLOSURE PROCEDURE)로 재발없이 건강한 다리를 되찾을 수 있는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단 리 박사에게 혈관수술 전문의의 개념과 새로운 하지 정맥류 수술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혈관수술 전문의와 일반 심장전문의 차이= 일반 심장전문의는 심장 부분의 혈관만을 다룬다. 혈관전문의(endovascular medicine)는 몸전체의 혈관을 치료 내지는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혈관수술 전문의 보드에 등록된 의사는 500명 정도이고 LA에는 2명인데 단 리 박사가 그 중 하나다.



"시술 자격 뿐 아니라 수술 전에 문제되는 혈관의 정확한 위치를 특수 초음파로 잡아 판독해 내는 것 또한 매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계속 혈관학계에서 새로운 의학이 개발되기 때문에 공부는 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학은 환자에게 덜 고통을 주는 수술로 빠른 회복과 부작용없이 건강을 되찾는 방향을 계속 나아가기 때문이라며 "환자측에서도 그 혜택을 받길 바란다"며 관심과 정보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 혈관수술 전문의의 역할= 실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혈관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콩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힌 것을 발견하고 스턴트를 넣어 뚫어 주었더니 혈압이 정상으로 되어 더 이상 혈압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

모든 혈관이 문제가 아닌 콩팥으로 가는 혈관만 막혔을 때도 혈압이 올라가는데 이걸 모른 상태에서는 공연히 혈압약만 복용하고 힘들어 하게 된다. 또는 일어나거나 걸을 때 엉덩이 뼈부분이 아픈 환자의 혈관을 조사했더니 복부를 지나는 동맥의 일부가 막힌 것을 찾아냈다. 복부의 동맥이 막힐 경우 히프 관절염 증세와 같게 나타난다. 오른팔이 항상 무겁고 움직이면 아픈 사람에게 팔 주변의 혈관을 자세히 검사한 결과 겨드랑이 쪽 혈관 일부가 막힌 것이 원인이었다. 혈관수술 후 그같은 증세가 사라졌다. 현대 의학의 혈관수술은 이처럼 몸의 어느 곳이든 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 짚어내어 스턴트 혹은 초음파 레이저 등을 이용한 수술법이 계속 나오고 있다.

#. 하지 정맥류 원인과 증세= 다리에서 심장쪽으로 흐르는 정맥에는 피가 아래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판막이가 있는데 이것이 손상될 경우 피가 심장쪽으로 위로 흐르지 못하고 혈관에 그대로 고이게 된다. 이것이 하지 정맥류이다. 이 정맥은 피부 가까이 흐르기 때문에 혈관에 피가 고이는 것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솟아 오르고 피부색이 검푸르게 변한다. 악화되면 혈관이 터져 피부조직 사이로 분비물이 스며나와 피부궤양을 유발시켜 고통을 더하고 그대로 두면 절단까지 해야 할 위험성도 높아진다.

#. 치료= 신 수술법이 나오기 전에는 사타구니에서 미세한 관을 정맥 안으로 들여 보내 고여 있는 피를 뽑아내는데 이것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재발된다. 또 피부궤양이 나타나면 항생제를 바르는 정도였는데 두 방법은 원인 제거가 안됐기 때문에 고통만 주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7년 전부터 미국에서 시작한 비너스 클로저 수술(VNUS CLOSURE PROCEDURE)은 문제되는 정맥 자체를 해결하는 시술법이다. "그러나 보드에서 승인받은 혈관수술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경험과 의술이 그만큼 요구되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수술방법을 여기서 말로 설명해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쉽게 말해서 물줄기는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찾듯이 정맥도 가장 가까운 건강한 혈액 흐름을 찾는다"며 원리를 말했다. "문제되는 정맥을 레이저나 초음파를 이용해 고도의 열을 가함으로써 혈관자체를 건조시킴으로써 정맥이 방향을 틀어 흐름이 좋은 건강한 혈관쪽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레이저는 환자들이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전혀 아프지 않은 초음파를 사용하여 수술한다"며 시술시간은 20분 정도이고 그 부위에 마취크림을 바른 다음 머리카락보다 가는 관을 넣기 때문에 흔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술 직후 걸어 다닐 수 있고 재발도 거의 없다. "우선 눈으로 다리 피부가 원래로 된 걸 볼 수 있다"며 현대의 혈관의학이 어디까지 발달되었는 지를 보여 주었다.

글·사진=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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