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유권자 편의 위해 무료 교통편 제공
② 투표율 높이려면
오늘 선거인명부 확정 후
e-메일ㆍ우편 통해 장소 공지
지난 총선 재외선거에서 미국 공관 가운데 가장 많은 4606명이 등록했던 뉴욕총영사관은 정작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1745명으로 37.9%이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12개 공관 가운데 시애틀(32.8%) 다음으로 낮은 것이었다. 출장접수 등을 통해 국외부재자들이 많이 등록하는 성과는 올렸으나 정작 공관을 방문해야 하는 투표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재외선거에서는 같은 현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미 등록한 1만992명의 유권자를 최대한 투표소로 향하게 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진승엽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75~80%의 투표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며 다양한 투표율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교통불편이 투표율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직접 교통편 제공에 나섰다. 일반 단체가 아닌 선관위에서 투표 편의를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기 때문에 한인 밀집지역인 뉴욕 퀸즈와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퀸즈에서는 베이사이드와 플러싱 150스트릿 인근, 공영주차장 인근 등 세 곳 정도에 탑승장을 정할 예정이고 버겐카운티에서는 팰리세이즈파크ㆍ포트리ㆍ리지필드에 각 한 곳씩 탑승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욕ㆍ뉴저지 모두 평일에는 각 6회, 주말에는 7회 정도 대형버스를 운행하기로 차량 임대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소요예산도 중앙선관위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맨해튼의 포트어소리티 버스터미널과 투표소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진 위원장은 또 "직접 운전해 투표소로 오는 이들을 위해 공관 인근에 주차장도 대여하려고 섭외 중"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면 e-메일과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인 투표안내문을 통해 자세한 이용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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