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돔,<이스라엘 단거리 미사일 방어망> 하마스 미사일 90% 공중 격추"
도심 향하는 245발 막아내…요격 성공률 예상 뛰어넘어
이 장면은 이스라엘 채널10 TV에 생생하게 잡혔다. 숨죽이며 대피했던 시민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환호성을 질렀다. 텔아비브에 아이언 돔 포대가 설치된 것은 요격이 이루어지기 불과 수시간 전이었다.
이처럼 5~70㎞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로켓을 공중 요격하는 시스템인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와의 교전이 시작된 이래 아이언돔의 요격 성공률이 90%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17일까지 가자에서 발사된 로켓.미사일은 737발이다. 이 중 492발이 이스라엘 지역에 떨어졌으며 245발은 요격됐다. 아이언돔은 텔아비브와 같이 인구집중 지역이나 민감한 군사시설로 향하는 로켓들을 주요 요격 대상으로 삼는다.
2011년 4월 아이언돔이 처음 실전 배치됐을 때 이스라엘은 성공률이 70%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에 실전에서 90% 이상을 성공적으로 요격함으로써 아이언돔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유사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 군의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PAC-2) 요격률은 40%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남북한이나 이스라엘-가자 등 영토가 작은 나라 간 국지전이나 전면전에서 아이언돔은 '게임 체인저(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보고 있다. 도어 골드 전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아이언돔은 적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하마스가 과거에 했던 것처럼 로켓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일이 소용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12년 전 처음 로켓 공격을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남부 지역 등에 1만300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아이언돔은 텔아비브 등 5곳에 배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트럭 등에 실어 이동시킬 수 있어 재배치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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