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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찍을 수록 힘 커진다

① 소중한 한 표
박빙 예상돼 캐스팅 보트
권익향상, 제도개선 위해
많은 참여로 목소리 내야


역사적인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12월 5~10일)가 2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모국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본지는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참여해 대한민국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에는 지난 10월 20일 마감된 재외선거인ㆍ국외부재자 신고ㆍ신청을 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뉴욕총영사관에는 추정 유권자의 7.57%인 1만992명이 등록했으며, 전 세계에서는 22만42명(9.85%)이 투표 자격을 갖췄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네 차례의 대선 가운데 두 차례에서 60만 표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표 차는 57만980표였으며, 이에 앞선 1997년 대선 때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39만557표 차이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국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대결일 경우 올 선거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한국시간)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안 후보가 48.4% 지지율로 42.6%의 지지를 받은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9.2%의 지지율로 5%포인트 앞서고 있다. 따라서 올 대선에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면 재외 유권자들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지난 19대 총선처럼 저조한 참여율을 보인다면 재외선거의 역할은 유명무실해진다. 재외선거 무용론이나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
동포사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치권을 향해 복수국적 허용 대상 확대, 재외동포보호법 제정, 병역법 개정, 재외동포청 설립 등 권익 향상을 위한 법 개정과 지원 확대를 요청해 왔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립서비스가 아닌 실행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투표에 참여해 유권자로서의 힘을 보여야 한다. 재외선거 제도가 불편하게 돼 있어 높은 참여율을 저해하고 있지만 이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높은 투표율로 힘을 과시해야 한다. 재외동포 입장에서는 '누구를 찍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표하느냐'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길이기 때문이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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