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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 할러데이 쇼핑 유혹, 문 밖에서 시작됐다

백화점마다 독특한 쇼 윈도 전시로 경쟁 치열
3D에 관객 참여형까지…주제 선정도 007 작전


'백화점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라'.
백화점의 얼굴이 되는 쇼 윈도의 미션이다. 특히 할러데이 시즌이 성큼 다가온 이 때에는 더더욱 그 미션이 뚜렷해진다. 아이들, 그리고 '어른아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할러데이 윈도. 1년에 한번, 각 백화점마다 다양한 할러데이 주제로 제각각 윈도 전시를 뽐낸다.
맨해튼에 있는 각 백화점 본점들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백화점 '할러데이 윈도'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3D 기술을 이용한 전시도 돋보이고,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전시도 있다. 미니마우스가 등장하기도 하고, 산타가 전 세계를 돌며 여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매년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는 할러데이 윈도 전시, 쇼핑도 하고, 윈도 전시 구경도 하고, 일석이조로 주말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블루밍데일스=이제는 백화점 윈도 전시도 3D의 시대를 맞았다.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1000 3rd Ave)는 올 12월 21일 개봉되는 3D 판타지 영화 '태양의 서커스(서크 듀 솔레이, Cirque du Soleil)'를 렉싱턴애브뉴 쇼 윈도에 그대로 옮겨왔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창단된 서커스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 곡예를 자랑한다. 13일 오프닝 행사에는 서커스단 멤버 일부가 등장해 훌라후프 묘기 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윈도 전시는 서커스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과 손으로 그린 벽화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의 핵심은 관람객들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이 가능하다는 것. 관람객들의 이미지를 찍어 윈도 내 캐릭터 이미지와 겹치게 만드는 것도 있으며, 아이폰 '59th&Lex'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아이폰을 이용해 윈도 내 캐릭터들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아이폰 화면 안에서 캐릭터들이 통통 튀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www.bloomingdales.com.
◆로드 앤 테일러=올해로 75번째를 맞은 로드 앤 테일러(Lord & Taylor, 424 5th Ave) 백화점 크리스마스 윈도 전시의 주제는 '전 세계 할러데이 전통'이다. 산타가 썰매를 타고 알프스, 뉴욕시, 아시아 등지로 여행을 한다는 콘셉트다. 눈 내린 일본 정원 다리 위를 건너는 인형을 비롯해 파티를 즐기는 젊은이들, 눈 내린 센트럴파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백화점 윈도 장식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 또한 '글로벌'하다. 전시를 공개하는 날이었던 13일에는 한국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부른 SM타운의 캐럴도 들을 수 있었다. www.lordandtaylor.com.



◆바니스=바니스백화점(Barneys, 660 Madison Ave)과 디즈니가 하나로 뭉쳤다. 지난해 할러데이 시즌에는 레이디 가가를 주제로 쇼 윈도를 장식했던 바니스백화점은 매년 '도발적인' 장식으로 유명하다. 14일 공개된 전시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백화점 윈도를 수놓는다. 미니마우스가 랑방 드레스를 쇼핑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파리패션위크에 등장해 패션피플들을 만난다. 패션쇼 런웨이 위에 선 미니마우스는 랑방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며, 백설공주는 니나리치 드레스를, 데이지덕은 돌체앤가바나, 미키마우스는 발렌시아가 스웨터를 입고 나온다. 또한 백화점은 '일렉트릭 할러데이(Electric Holiday)'라는 단편 영상을 준비해 구경꾼들의 발길을 더욱 사로잡는다. www.barneys.com.
◆헨리벤델ㆍ삭스ㆍ버그도프굿맨=15일 공개된 헨리벤델(Henri Bendel, 712 5th Ave)백화점의 주제는 1920년대로 돌아간 '데코 더 홀즈(Deco the Halls)'다. 백화점이 처음 문을 열던 모습을 재현한 장식부터 9피트 높이의 아트 데코 스타일 크리스마스트리도 등장한다. www.henribendel.com.
19일 공개 예정인 삭스피프스애브뉴(Saks Fifth Avenue, 611 5th Ave) 백화점은 건물 전체를 눈꽃으로 뒤덮는다. '스노플레이크 스펙타큘라(Snowflake Spectacular)'라고 불리는 이 쇼는 건물 외벽에 3D 프로젝션을 쏘고 윈도 장식에는 아이들이 눈을 만들어 내는 장면을 담는다. www.saksfifthavenue.com.
매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버그도프굿맨(Bergdorf Goodman. 745 5th Ave) 백화점은 아직까지 윈도 전시 주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www.bergdorfgoodman.com.

글ㆍ사진=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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