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명창 소리에 내고향 산천이 그려진다

'국악 천재' 송소희 24ㆍ25일 NJ 파인플라자 공연

5세 때 시조 등에 소질 보여
각종 전국대회 휩쓸며 주목
하늘에서 내린 목소리 평가
'국악계의 조수미'로 명성
뉴욕재즈팝스오케스트라와
민요ㆍ가요ㆍ팝송까지 선보여
아담한 체구에 귀엽고 자그마한 얼굴. 반주가 나오자 가느다란 팔을 살살 움직여 가락을 탄다. 이윽고 음악이 시작됐고, 얇은 목소리가 나올 것 같다는 예상과는 달리 "배 띄워라~~" 하고 구성진 꺾기에 시원하게 탁 트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소녀 명창' 송소희(15ㆍ사진) 이야기다.
송양은 '피겨 여왕' 김연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의 뒤를 이어 국악의 인기를 끌어갈 '국악계의 조수미'로 주목 받는다.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명창'이라 불리는 그가 한국의 음악, 국악을 선보이기 위해 멀리 뉴욕까지 날아와 오는 24~25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물론 가수 싸이를 필두로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지만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듯,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고 하지 않던가, 고국 땅을 그리는 마음, 우리 나라 고유의 음악인 국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언제나 가슴 한 켠에 두고 있었다면 이번 공연을 통해 속 시원하게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디어 좋아'가 주최하고 뉴욕중앙일보가 특별 후원하는 이번 콘서트에서 송양은 '배띄워라' '창부타령' '아리랑 메들리' 등을 들려준다. 또한 뉴욕재즈팝스오케스트라, 사물놀이 등 서양과 국악이 어우러진 민요 공연을 비롯해 '동백아가씨'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특히 창부타령의 경우 2008년 송양에게 KBS '전국노래자랑 대상'을 안겨다 준 화제의 곡. 당시 12세였던 송양은 전국노래자랑 29년 만에 최연소 가수왕에 등극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SBS 스타킹,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사실 송양의 '천재끼'는 오래 전부터 돋보였다. 1997년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서 태어난 그는 5세 때부터 국악과 시조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고 한다. 홍성을 오가며 지나가던 국악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너무 정겨워 부모님을 졸라 수강생으로 등록하면서부터 제대로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광수, 박석순, 이호연씨로부터 시조와 민요를 지도 받고 이후 각종 국악경연대회, 전국 시조ㆍ가사ㆍ가곡 경창대회 등을 휩쓸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현재는 임성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양평군ㆍ수덕사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 전통 창을 부를 때 가장 좋은 목소리로 치는 것이 쇠망치 소리처럼 견고하고 강한 '철성'과 쉰 듯 컬컬하고 힘 있는 '수리성'이 합쳐진 '천구성'이다. 천성적인 '명창'의 소리며, 하늘에서 내린 목소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송양은 이 천구성을 구사하는 데다 감성, 외모, 무대매너까지 두루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중요무형문화재 29호 '도소리' 이수자인 김창숙 명창은 '오랜 시간 동안 경륜을 쌓아야만 나올 수 있는 목소리 구성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15세라는 나이에 나올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극찬했다.

공연을 주최하는 미디어 좋아의 한지수 대표는 "천재 국악 소녀 송소희는 세계적인 스타가 될 가능성이 무한하다"라며 "추수감사절 가족, 친지, 이웃분들에게 한국의 소리를 선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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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상경력
◇전국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 대상 5회
◇한국 국악협회 주최 국악경연 대상
◇전국 시조경창대회 학생부 대상 3회
◇한밭문화재 주최 시조대회 대상
◇가람 이병기 선생 추모대회 대상 2회
◇보령 시조가사가곡 대회 대상
◇2008년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대상
◇2010년 백범김구재단 올해의 인물 10인
◇2010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공연정보
◇일시: 11월 24일(토). 25일(일) 오후 7시
◇장소: 뉴저지 파인플라자 멕제이 볼룸(7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
◇입장료: $60. $100
◇문의: 본사 사업팀 718-361-7700(교환 118.149)/미디어 좋아(201-625-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