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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의 선택] "최저임금 인상, 규제완화로 경제 활성화"

론 김 주하원 40선거구 당선자

뉴욕 한인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인 정치인이 드디어 탄생했다. 지난 6일 실시된 본선거에서 론 김(한국이름 김태석ㆍ33ㆍ사진) 전 뉴욕주지사실 퀸즈담당관이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뉴욕의 한인 정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뉴욕주 최초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최초'가 되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인사회와 플러싱 커뮤니티를 위해 무언가 해보자는 신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8일 플러싱에 있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김 당선자를 만나 그의 의정활동 구상을 들어봤다.


내달 멩 의원 인수위 구성
추진중인 법안 계속 진행
'드림액트' 통과에 노력
한인과 중국인 직원 채용



-당선 인사 다니느라 바쁘겠다.
"어제도 한인 경로회관 등 시니어센터 3곳을 다녔다. 며칠 동안은 계속 인사차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할 것 같다. 커뮤니티 단체를 비롯해 퀸즈민주당 관계자들과 캠페인 기간 동안 도움을 준 여러 정치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또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을 모으는 일과 전달하는 작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그레이스 멩 의원과의 업무 인수 절차는 어떻게 진행하나.
"다음달에 인수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현재 캠페인 매니저를 맡고 있는 매튜 비츠가 인수위를 맡아 직원 채용과 업무 인수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멩 의원이 진행하던 법안들이 있는데.
"추진 중인 법안은 그대로 승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이런 업무 인수 작업은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같아도 친분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멩 의원과는 친분이 있어 업무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 조만간 멩 의원과 함께 계류 중이거나, 추진 중인 법안들을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다. 멩 의원이 먼저 그런 부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멩 의원의 현재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인가.
"그렇다. 새로운 사무실을 얻으려면 기자재와 비품 등 모든 것을 주의회에서 예산을 받아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사무실을 꾸리는데만 3개월 이상 걸린다. 멩 의원의 사무실을 그대로 쓰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비품 구입 등 불필요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김 당선자에 따르면 멩 의원을 비롯해 8선에 성공한 토비 스타비스키(민주ㆍ16선거구) 주상원의원도 플러싱 다운타운 메인스트릿에 사무실을 얻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플러싱 다운타운은 연방하원의원과 주 상ㆍ하원의원, 시의원 등의 사무실이 모여있는 정치인 타운이 될 전망이다. 정치인들의 사무실이 한 곳에 모두 모여있으면 결국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원 처리 등이 더욱 원활해진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설명이다.

-어떤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은가.
"우선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위원회를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통위원회와 주택관련 위원회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곳은 예산위원회(Ways and Means Committee)지만 초선 의원은 가입이 어렵다."

-구상하고 있는 법안은 있나.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것이 소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캠페인 기간에 만난 여러 소상인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각종 벌금 문제였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받는 각종 규정 위반 벌금이 사업 운영에 가장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들 소상인들을 지원해야 일자리도 늘어난다.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쉽지 않겠지만 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총력을 쏟겠다."


영어간판 의무화 법안은
소상인 힘들게 하는 규정
BID-커뮤니티보드 활용
타민족 커뮤니티 화합 유도



-소기업을 활성화하려면 결국 경제가 살아나야 할 텐데.
"그래서 최저임금 인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업주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소비가 늘어 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임금이 조금씩이라도 오르면 종업원들은 직업에 더욱 충실하게 된다. 결국 업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민자를 위한 정책 방안은.
"선거 캠페인에서 여러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했는데, 이들은 미국에 남기 위해 졸업 시기를 계속 늘리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능력 있고, 미국에 남아 납세의 의무도 할 이들에게 합법 체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음 회기가 시작되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드림액트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플러싱 지역 정치인들이 업소 간판에 영어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영어 간판 문제는 의무적인 규제와 벌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다수의 백인 주민들은 오히려 플러싱에서 차별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즉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화합과 이해가 필요하다. 의무적인 간판 교체는 소상인들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고, 이행하지 않는다고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는 절대 반대한다."

김 당선자는 커뮤니티간 화합을 위해 플러싱경제환경개선지구(BID)와 커뮤니티보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들 조직들과 연계해 타민족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화합을 유도해 보이지 않는 괴리감을 없앤다는 것이다.

-의원 사무실 직원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비롯해 히스패닉 직원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초선의원이어서 예산이 부족해 많은 직원을 채용하지는 못한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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