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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상]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이 되자

엄대용 마켓스퀘어장로교회 목사

나는 목사로서 주중에는 한인봉사센터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부 혜택 관련 서류나 편지 등을 작성하는 일을 도와준다. 내게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지할 곳 없는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다.

한 번은 중국에서 온 여성이 어느 날 내게 찾아와 한참을 울며 하소연을 했다. 남편이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보험은 없고 병원비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였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 된 그녀는 정부 지원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 나는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적은 액수의 돈을 손에 쥐어주며 교통비나 식사라도 하시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감동은 위로하는 자가 아닌 함께 고통을 나누는 자에게서 나온다. 나는 위로자보다는 동참자가 되고 싶다. 즉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내가 주인공으로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세우는데서 나온다.
기독교청년잡지 '캠퍼스 라이프'의 편집장 필립 얀시는 스스로 고난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 고난의 문제를 찾으려는 이야기를 담은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라는 책을 펴냈다.

필립 얀시는 저서에서 친구 존 클랙스턴의 아내 클라우디아가 악성 림프종 암인 호지킨 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야기를 얘기한다. 신혼의 달콤함에 빠진 두 사람에게 닥친 시련은 견디기 어려운 고난의 연속이었다.

호지킨 병은 클라우디아에게 검게 변한 얼굴과 빠지는 머리카락들, 목이 부어 음식은 커녕 아무 것도 마실 수 없는 심각한 상태를 만들었다. 상태가 점점 악화 되자 의사는 클라우디아의 치료를 중단했다.
그러나 그녀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녀는 자신을 방문한 성도들에게 위안을 얻기를 기대했다.

하루는 지인 한 명이 위문을 왔다. 지인은 클라우디아에게 "병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치유될 만한 믿음으로 성장하시길 기다릴 것입니다. 믿음은 산도 움직입니다" 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른 지인들이 찾아와 그녀를 위해 찬양과 기도를 했다. 그들은 "당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무엇을 생각하시고 회개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지쳤다.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지만 함께 고통을 나누며 마음의 평안을 줄 말씀과 사람들이 필요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 행함은 이 땅에 약한 자와 가난한 자 그리고 소외된 자들에게 기쁜 말씀을 주시고,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심이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사람들이고 그리스도의 행함을 좇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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