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당신 '똥배'를 점검하라
아랫배 줄어들면 수면 질 높아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케리 스튜어트 교수팀은 최근 77명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과 분석을 거듭한 결과 다이어트가 잠을 푹 들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지금은 예일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긴 한인 남수현 박사가 중심적 역할을 했다.
남 박사는 6개월에 걸쳐 2형 당뇨병과 당뇨 증세가 있는 성인 77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실험을 했다. 이들 성인은 모두 과체중이었는데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실험에 참여했다.
한 그룹은 체중 감량 식단을 제공받은 사람들이고 다른 한 그룹은 체중 감량 식사와 함께 운동을 하도록 한 그룹이었다.
실험이 끝날 때까지 감량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모두 55명이었다. 남교수는 이들 55명의 수면이 실험 전과 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측정했다.
실험 전후에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수면의 질 수면 장애 불면증 졸림 등 각종 수면 관련 문제들을 밝혔다. 또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하기 전과 후에 체중과 복부의 둘레 복부 지방을 측정했다.
실험이 다 끝난 뒤 참가자들은 평균 15파운드의 감량 효과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기공명촬영장치(MRI)를 이용해 복부 지방의 감량 상태를 측정한 결과 15% 가량이 줄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의 초점이었던 수면과 체중 감량의 관계도 명확히 드러났다. 응답자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평균적으로 수면의 질이 약 20% 가량 좋아졌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식단 중심으로 감량을 한 그룹이나 식단과 함께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줄인 그룹이나 차이가 없었다.
스튜어트 교수는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이번 실험을 통해 지방 감량 특히 복부 지방을 줄이는 게 잠의 질을 좋게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자평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자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랫배의 비만이 문제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창엽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