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통이 빚어낸 ‘음의 향연’
‘우든 피시 앙상블’ 피리·가야금·고토 공연… 고미숙씨 춤 사위도
나효신 작곡가 신작 시연회 겸해
SF에서 양악과 국악 작곡가로 활동중인 나효신씨의 신작 시연회도 겸한 이날 공연에는 한인과 타민족 관중 70여명이 참석했다.
첫 무대는 한국 민요 ‘정선아리랑’과 ‘신고산타령’이 피리(진윤경)와 가야금(권나래), 가야금과 유사한 일본 전통악기인 고토(쇼코 히카게) 연주와 한국문화원 ‘우리사위’ 고미숙 원장의 창으로 꾸며졌다.
이어 일본 민요 ‘소마 나가레야마’ 합주와 나효신씨의 2011년 고토 독주곡 ‘광마(Crazy Horse)’가 연주됐으며, 피리 독주곡으로 현재 작곡중인 ‘음악으로부터 배우기(A Lesson in Music)’‘후쿠시마 피난민들(Fukushima Refugees, 고토 연주)’‘조화된 음악의 반향(Echoes of Harmonious Music, 가야금과 고토 이중주곡)’ 등 신작 3곡이 시연돼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신작 3곡은 모두 문학 작품과 연관있는 것으로, 내년 2월10일 SF 올드 퍼스트교회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피리, 가야금 연주와 함께 선보인 고미숙 원장의 ‘아리랑 춤’으로 장식됐다. 춤은 고원장이 직접 안무했다.
나효신씨는 개개의 작품에 대해 배경 설명을 곁들여 관중의 이해를 도왔고, 공연 후 관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관중석 대부분을 차지한 타민족들은 나효신씨의 음악 세계와 ‘아리랑’의 의미, 고미숙씨의 무대의상인 개량 한복에 대한 질문 등을 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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