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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더…오바마 재선, 오하이오 등 경합주 휩쓸어 [2012 미국대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것도 대승이었다. 투표 전날까지만 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접전이었고 개표 초반엔 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경합주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혼전을 벌였지만 또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 뉴햄프셔, 아이오와에 이어 막판 오하이오까지 품에 안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과반에서 33명 많은 303명.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이겼다.

오바마는 전국 득표수에서도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제쳤다. 7일 오전 0시 현재 5천129만여표를 얻어 5천103만여표를 획득한 롬니를 26만표 차이로 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이 운집한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험하고, 우리의 여정이 멀다 해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 할 것이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그는 부인 미셸 여사와 두딸 말리아, 사샤와 연단에 올라서 “4년 더”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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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별 득표 판도 분석] 오하이오서 승부 갈렸다
18명 확보로 매직 넘버 넘어서


결국 오하이오주에서 결판이 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주를 확보하면서 결국 '매직 넘버'(선거인 270명)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오후 8시10분쯤까지 270명에 불과 몇 명 차이로 다가선 오바마는 오하이오주(18명) 승리를 확정하면서 매직 넘버를 넘겨 플로리다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결과가 나오지 않은 다른 경합주를 내주더라도 4년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된 것이다.

오바마에게 승기가 기운다는 조짐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펜실베이니아(20명)와 뉴햄프셔주(4명)를 확보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CNN 방송 등은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의 투표가 끝나고 처음으로 투표함이 열리자 숨 가쁘게 개표 방송을 시작했다.

오바마와 롬니가 시간대별로 확보한 선거인은 3대 33(4시33분) 64대 40(5시) 64대 56(5시15분) 64대 73(5시30분) 64대 82(5시40분) 123대 152(6시) 143대 152(6시40분) 147대 158(7시5분) 157대 169명(7시50분) 등으로 바뀌면서 나름대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숨 막히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출구조사는 플로리다(오바마 50% 롬니 49%) 오하이오(오바마 51% 롬니 48%) 버지니아(오바마 49% 롬니 49%) 등 동률이거나 오바마가 1~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꾸준하게 뒤지는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만한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바로 펜실베이니아(20명)와 뉴햄프셔(4명)가 그의 품에 완전히 들어온 것이다. 확실 또는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에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펜실베이니아와 뉴햄프셔까지 확보함으로써 오바마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된 것이다.

반면 이때까지도 롬니 측은 변변한 경합주 하나를 건지지 못한 상태였다. 오후 8시 서부 지역의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오바마의 선거인이 급증했다.

가주 하와이 워싱턴주에서 83명을 한꺼번에 더함으로써 아이다호와 경합주로 분류됐던 네바다에서 10명을 추가하는데 그친 롬니를 228명 대 176명으로 역전한 것이다.

곧이어 오바마는 격전지로 분류됐던 위스콘신과 아이오와를 확보하는 대신 롬니는 노스캐롤라이나를 얻는데 그쳤다. 사실상 오바마가 '매직 넘버'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오하이오(18명)를 더함으로써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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