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정치 새역사…한인 연속 단일 도시 선출 시장
최석호 어바인시장 당선 의미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이 6일 열린 어바인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단일 도시 선출직 시장직에 한인이 연속으로 오르게 되는 사상 초유의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최 시의원은 2008년 시장이 되고 2010년 재선에 성공한 강석희 현 시장의 뒤를 이어 다음달 중순쯤 시장직에 취임하게 된다. 시장 임기가 2년이므로 최 시의원의 초선 임기까지 어바인에선 내리 6년 동안 한인이 시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최 시의원이 시장 재선에도 성공할 경우 이 기간은 8년으로 늘어난다.
개표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은 최 시의원은 경쟁후보 래리 에이그런(민주) 시의원과의 표차를 2000표 가량으로 유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난적 에이그런 후보와 맞선 최 시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인 캐서린 데이글 후보가 13.3%의 득표율로 자신의 지지기반을 적지 않게 잠식했음에도 불구 여유있는 승리를 이끌어내는 저력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 시의원은 당선을 확정지은 직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한인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바인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특별히 귀중한 주말에 시간을 내 자원봉사에 나서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시의원은 "안전한 주거환경과 양질의 교육환경이 좋아 어바인에 사는 사람이 많다"며 "어바인을 자녀들을 안전하고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같은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고 경쟁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강력하게 펼치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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