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년' 오늘 선택에 달렸다 [2012 미국대선]
대선 투표…선거인단 확보선 롬니보다 오바마 유리한 고지
막판 부동층이 변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냐 미국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탄생이냐. 사활을 걸었던 총력 유세는 끝났고 승자를 가리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선거를 하루 앞둔 5일 전국 지지율 조사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가 사실상 동률이다. 하지만 실제 당선 여부를 가르는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1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하게 또는 유의미하게 우세해 243명의 선거인을 사실상 확보했고 롬니는 24개 주에서 이기고 있어 206명을 얻은 상태라고 밝혔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는 270명.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27명만 차지하면 당선권에 들지만 롬니는 64명을 더 얻어야 한다.
5일까지도 승부가 결정나지 않은 경합주는 모두 7곳. 콜로라도주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 위스콘신 아이오와주로 선거인 89명이 걸려있다.
선거분석 전문가들은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플로리다(29명)와 콜로라도(9명)를 뺀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비록 오차범위일지라도 오바마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60년래 최대 접전인데다 부동층 유권자가 아직도 3~5%로 이들의 표심에 따라 초접전 경합주의 당락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다. 6일 투표마감 시간은 주에 따라 오후 7~8시로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가 시작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는 선거를 하루 앞둔 5일에도 경합주 4곳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막판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대선 레이스를 마감하며 "내 흰머리가 변화를 위해 내가 어떻게 싸웠는지 보여준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나 두 정당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비전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며 자신이 제시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4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롬니는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 연설에서 오바마가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패했고 자신이 '진짜 변화'를 실현하겠다며 "이제 할 일이 하나 남았다. 그건 바로 투표하는 것이고 이웃에게 전화하고 문을 두드려 투표소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6일엔 상원의원 3분의 1(33명) 하원의원 전원(435명) 주지사 11명을 선출하는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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