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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여파…중고차 시장서 가격 떨어지나

USA투데이 '나쁜 영향' 보도
전문가들 장기적으론 불확실

현대.기아차가 연비 과장 여파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USA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면에서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가치는 떨어질 것이 유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 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예측했다.

켈리 블루 북 잔존가치 컨설팅의 에리카 아이바라 디렉터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크게는 한국의 두 자동차 브랜드 가치에 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 중고차를 취급하고 있는 한 딜러의 세일즈맨은 "이번 일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별 변화가 없다. 하지만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안은 다르지만 지난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캠리의 중고차 가격이 급락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기아 측은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차 소유주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있는 만큼 중고차 가치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의 스캇 맥기 대변인은 "연비정정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기아차의 중고차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의 짐 트레이너 대변인 역시 "전문가들이 이번 잔존가치에 대한 영향은 정말 미미하거나 거의 없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또한 우리가 제시한 보상프로그램은 고객들을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인 ALG(Automotive Lease Guide)는 현대의 신형 싼타페를 동급 최우수 차로 평가했다. 신형 싼타페의 9월 잔존가치는 56.8%로 2007년 44.8%에 비해 크게 상승했었다. 잔존가치는 신차를 일정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으로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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