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 관전 포인트] 3~5% 승부…오바마 조직 vs 롬니 투표일 바람 [2012 미국대선]
오바마 청년·여성 몰표 여부
롬니, 펜실베이니아주 얻을까
1. 바람이냐 조직이냐
2008년 '변화'와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무장했던 오바마는 이번엔 롬니의 바람을 조직으로 상대해야 하는 처지로 변했다. 오바마가 후보 경선을 포함해 6년 전부터 조직을 다져온 반면 롬니는 지난 4월 후보로 확정돼 조직에선 열세다. 하지만 10월초 오바마와의 TV토론이후 롬니의 인기는 치솟기 시작했고 공화당 지지자의 80%가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보일 만큼 막판 롬니의 바람은 거세다.
2. 경합주 지형 넓힐 수 있을까
미국 대선은 각 주별로 배분된 선거인단 확보 싸움이다. 때문에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40개 주에서는 선거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선거 때마다 지지후보를 달리하는 경합주가 싸움터가 된다.
그런데 선거 막판 롬니는 '영토 확장 전략'을 내세웠다.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돼온 펜실베이니아.미네소타.미시간 등 3개 주에 시간과 돈을 들였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마지막주 주요 카운티에 200만 달러의 TV광고를 쏟아 부었다. 4일엔 공화당 예비경선 이후 처음으로 직접 방문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최근 다섯 번의 대선에서 공화당이 평균 4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펜실베니이가 없으면 롬니는 270명을 얻기위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아나 버지니아 오하이오에서 승리해야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펜실베이니아를 얻으면 270명으로 향하는 길은 좀 더 쉬워질 수 있다.
3. 무당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무당파 유권자는 3~5%에 달한다. 이 표가 마지막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3%포인트 이내 접전을 벌이는 초경합지 승부가 달라진다.
10월 중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오바마가 롬니에 무당파에서 두자릿수로 앞섰다. 그러나 막판 3일 조사에서는 둘이 동률이었다. 무당파들은 정치인들이 협조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허리케인 샌디를 대처하며 오바마가 공화당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손잡고 보여준 '적과의 동침'에 무당파 유권자들이 점수를 줄지 관심을 모은다.
4. 젊은층 다시 오바마 지지할까
2008년 대선 신화 중 하나는 오바마가 18~29세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대거 끌여들였다는 것이다. 18~29세 유권자는 4600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4%에 달한다. 4년 전엔 이들 중 84%가 투표했고 오바마는 매케인에 34%포인트차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곤 투표할 의사가 있다는 비율이 71%로 급락했다. 이들이 4년 전처럼 오바마를 찍으러 투표장으로 간다면 초박빙 상황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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