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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 (36)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 에어컨 시공사에서 종합 설비회사로 도약

허리케인 '샌디'가 동부지역을 강타한지 나흘째인 지난 2일 오전 7시, 뉴저지 버겐필드에 있는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의 직원들은 새벽부터 하루 일정을 확인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나흘째 정전이 이어지고 있고, 히터 가동을 위한 발전기 연결 등의 문의가 유한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이윤모 사장은 "정전이 되면서 발전기 작동이나 히터 연결, 발전기로 인한 전기 문제 등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많아 무척 바쁘다"며 "지난 10여 년간 '그날 갑니다'라는 고객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며 서비스해 왔기 때문에 직원들이 밤 늦게까지 뛰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ㆍ플러밍 라이선스 획득=2012년은 여러모로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에게 의미 있는 한해다. 물론 최근 며칠 동안은 허리케인의 후폭풍으로 정신없이 바쁘지만 사실 유한은 앞으로 더 바빠질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다. 올해 이 사장이 뉴저지주 플러밍 전문가 자격증을 획득하면서 한인 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전기ㆍ플로밍 라이선스를 모두 가진 종합 설비회사가 됐다.
지난해 유한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저스틴 서 이사가 전기기술자 자격증을 받은 이후 올해 '유한 일렉트릭&파이어 알람'을 만들었다. 전기 분야에서 25년 이상 일해온 전문가를 파트너로 영입했다. 유한 일렉트릭이 생기면서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과 함께 '유한 가족'으로 묶을 모회사가 필요했다. 지난달 유한 종합설비(Yuhan Mechanical Company)를 만든 이유다.
1997년 스물 아홉의 이 사장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의 이름을 따서 '유한'이라는 개인회사를 만들고 에어컨을 고치기 시작했다. 15년이 지난 2012년, 유한은 히터&에어컨 시공ㆍ수리ㆍ관리, 전기 전문, 플러밍 전문(설립 예정) 등 3개 회사를 산하에 둔 종합 설비회사로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백인 시장 침투=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의 경쟁력은 조직화가 힘든 분야에서 체계적인 조직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물론 기술직이니 탁월한 기술력으로 꼼꼼히 일을 처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기술직 종사자들은 개인이나 가족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장도 처음엔 마찬가지였다. '일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면서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혼자 할 수 없는 시점이 온 것이다. 한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 행정 업무를 맡아줄 파트너 저스틴 서 이사와 손을 잡고 체계적인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2001년 개인회사를 법인으로 바꾸고 현장 파견 직원들을 관리하는 사무실 직원을 두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한인은 물론 타민족 시장에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철저한 백인 시장이었는데 가격 경쟁력과 꼼꼼한 일 처리, 업무시간을 넘겨서라도 일을 끝내주는 성실성이 통했고 니치마켓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한 덕분에 학교나 정부건물의 히터ㆍ에어컨 시공이나 관리를 맡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2004년부터 준비한 전기기술자 자격증을 서 이사가, 올해는 플러밍전문가 자격증을 이 사장이 받으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직원들이 꿈꾸는 회사=이 사장은 "긍정적인 생각과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유연성이 지금의 유한이 있게 했다"면서 "적절한 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성장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많고, 또한 넓다. 때문에 이 사장은 "유한은 프론티어 정신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기술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려면 로컬 비즈니스로 자리잡아야 하고, 지금은 조심스럽게 중부 뉴저지나 맨해튼으로의 브랜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회사가 계속 발전해야 직원들도 꿈을 가지고 계속 일할 수 있다"면서 고객들을 위해서는 "우리 업종은 일을 잘하냐도 중요하지만 애프터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해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데 앞으로도 빠르게 뛰어 고객을 찾아가는 유한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1998년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으로 관련 업무 시작 ▶2001년 법인회사 유한 리팅&에어컨디셔닝 설립 ▶2007년 정부사업 입찰 자격(MBE증명서ㆍ퍼블릭 워크 라이선스) 획득 ▶2011년 저스틴 서 이사 뉴저지주 전기기술자 라이선스 획득 ▶2012년 이윤모 사장 뉴저지주 플러밍전문가 라이선스 획득 ▶2012년 홀딩컴퍼니 유한 종합설비(Yuhan Mechanical Company) 설립. 산하에 전기전문 유한 일렉트릭&파이어 알람 설립. 유한 히팅&에어컨디셔닝도 자회사로 편입 ▶연락처: 201-945-9797. www.yuhanhv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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