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비 과장'…고객들에게 보상해준다
일반 쏘나타·옵티마는 제외
연방환경보호국은(EPA)은 2일 현대.기아차가 2010년 말부터 판매한 2011~2013년 형 모델 20개 차종 중 13종의 연비가 잘못 발표돼왔다고 밝혔다.
연비 오기 차종은 현대차 엘란트라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아제라 제네시스 투싼 벨로스터와 기아차 쏘렌토 리오 쏘울 스포티지 옵티마 하이브리드 등 총 13종으로 캐나다 10만 여대 포함 총 100만 여대가 해당된다. AP는 "한 제조사에서 연비 과장 사례가 이렇게 많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이에 따라 해당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차를 소유한 기간 동안의 연비 차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차량 소유주가 갤런당 1마일의 연비차이가 있고 한 해 1만5000마일을 운전했을 경우 연 88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단순 가정할 경우 현대.기아차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연 8800만 달러나 된다. 고객이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 계속 보상을 하게 되는 만큼 그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보상액 규모는 지역마다 기름 값이 다르고고객별로 주행거리가 달라 얼마가 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둔 판매보증 충당금에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문제가 된 차종의 인증 연비를 자발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EPA도 이날 성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와 올해 생산한 여러 차종의 모델이 1-2 MPG의 연비 하향조정을 받게 되며 기아차 소울이 6MPG로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연비 오류에 대해 "의도된 것은 전혀 아니며 미국 연비 시험 절차상의 규정 해석과 시험 환경.방법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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