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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불 밝히고…뮤지엄 문 활짝

문화계 정상화 기지개
다운타운은 회복 더뎌

말 그대로 '폭풍 같았던' 한 주가 드디어 지나갔다.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후에는 교통대란으로 뉴욕 시민들이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고, 뉴저지에서는 아직까지도 정전과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교통도 서서히 풀리고 있으며, 전기가 들어오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문화계도 마찬가지. 물론 일부 공연장과 갤러리는 아직까지 복구에 한창이지만 브로드웨이는 불을 다시 밝혔고, 뮤지엄도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브로드웨이 '부활'= 브로드웨이 쇼를 총괄하는 '브로드웨이 리그'에 따르면 1일 모든 브로드웨이 쇼가 정상 스케줄을 회복했다. 지난달 29·30일 허리케인으로 인해 공연을 전면 취소한 데 이어 31일에는 부분적으로 공연을 재개했다.



브로드웨이 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TKTS부스에는 31일 오랜만에 사람들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를 비롯한 링컨센터 공연 또한 정상 스케줄로 회복됐다.

일부 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샌디' 특별 할인 행사를 벌였다. '더 퍼포머스(The Performers)'는 31일과 1일 공연 티켓을 29.50달러에 판매했으며,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와 '미스터리 오브 에드윈 드루드(The Mystery Of Edwin Drood)' 또한 20달러에 티켓을 판매해 관객몰이에 나섰다.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Nice Work If You Can Get It)'의 경우 2일까지 허리케인 피해가 있던 주 거주자들에게 37달러에 티켓을 판매한다.

정상 스케줄 회복을 넘어서 허리케인 후폭풍을 달래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NBC방송은 2일 오후 8시 샌디 베네핏 콘서트 '허리케인 샌디: 하나되기(Hurricane Sandy: Coming Together)'를 방송한다. 본 조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브루스 스프링스틴, 빌리 조엘, 스팅, 브라이언 윌리엄스 등이 등장하는 이 콘서트를 통해 모인 기금은 미 적십자사에 전달된다.

일부 극장은 '아직' = 브로드웨이는 불빛을 다시 화려하게 밝혔지만 침수 피해가 심한 다운타운 지역의 경우 회복이 더디다. '소호 렙(SoHo Rep)' 극장은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홍수 피해를 입었다. MCC극장, 배로우스트릿극장(Barrow Street Theatre) 또한 전기가 없어 운영이 불가능하다.

케이티 홈즈가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브로드웨이 연극 '데드 어카운츠(Dead Accounts)'의 경우 프리뷰 시작일을 3일에서 5일로 미뤘다.

카네기홀의 경우 인근 57스트릿 건물 위에 크레인이 매달려 있는 관계로 1일 열릴 예정이던 모든 콘서트를 취소했다. 카네기홀 관계자 측에 따르면 1일 현재 2일 운영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6애브뉴와 8애브뉴 사이 57스트릿은 폐쇄됐다.

박물관 다시 개장·메트로폴리탄박물관·뉴욕현대미술관·휘트니뮤지엄·프릭콜렉션 등 뉴욕시 주요 박물관도 1일 문을 활짝 열었다. 구겐하임미술관의 경우 2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일부 박물관은 전화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각 박물관 웹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한편 첼시 일부 갤러리의 경우 홍수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19~27스트릿 사이가 주요 피해 지역. 허드슨강에서 밀려 온 물이 갤러리 거리에 들어 차 미술 작품들이 물에 젖었다. 가고시안갤러리에는 헨리 무어 조각상이 물에 젖었고 이 밖에도 폴라쿠퍼갤러리, 데이빗즈위너갤러리, 앤드류크렙스갤러리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갤러리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복구 현장을 찾아 함께 미술 작품을 '구출'하기도 했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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