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ㆍNJ 한인 밀집지역, 뽑힌 가로수로 쑥대밭
보행자 위험 속 100여 명 플러싱 대피소로
뉴욕 일원 정치인들 피해자 적극 지원 약속
팰팍, 복구일정ㆍ휴교여부 등 전화서비스
30일 도로 곳곳은 쓰러진 가로수와 차량, 낙엽들이 뒤엉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뿌리째 뽑혀 쓰러진 가로수로 인해 파손된 차량이 거리 곳곳에 방치됐으며 운전자들은 우회운전으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주택가는 넘어진 전신주와 널브러진 전선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고, 차량통행이 제한되는 곳도 많았다.
피터 구(민주ㆍ20선거구) 뉴욕시의원실은 30일 현재 뽑힌 가로수로 인해 4000여 통의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플러싱 곳곳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도 피해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0일 현재 플러싱고에만 100여 명이 수용돼 있다.
이와 관련, 그레이스 멩(민주ㆍ22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과 구 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ㆍ16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하원 40선거구 민주당 후보 등 지역 정치인들은 30일 플러싱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인과 주민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핫라인은 718-661-3811.
뉴저지도 부러진 나무로 인한 피해가 유달리 많았다.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정전이 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팰리세이즈파크ㆍ포트리ㆍ레오니아ㆍ리지필드 등 주요 한인타운이 29일 저녁부터 정전사태를 맞았다.
팰팍 제이슨 김 부시장은 "타운 내 절반 정도의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타운정부는 30일 피해 복구 일정, 휴교 여부 등을 골자로 하는 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김 부시장 등이 포함된 10명의 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려졌다.
허드슨강 범람으로 피해가 심각했던 에지워터의 한인들은 특히 불어난 물로 인해 마음을 졸여야 했다. 강변에 있는 리버로드 인근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35ㆍ여)씨는 "29일 오후 10시쯤 살고 있는 아파트 1층 마당 앞까지 물이 들어와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강이종행ㆍ서한서ㆍ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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