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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지워진 '십자가'는 어디에…

학교 측 응원 모습 사진에서 의도적 삭제
학생들 "진실과 현실까지 지워버린 행위"

사진 속 십자가가 사라졌다.

대학 풋볼 경기에서 십자가 바디 페인팅을 하고 응원을 하던 크리스천 남학생들의 사진에서 학교 측이 의도적으로 십자가를 지워버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루이지애나 스테이트(LSU)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과의 풋볼 경기에서 4명의 LSU 남학생들이 얼굴과 온몸에 바디 페이팅을 하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LSU측은 경기가 끝난 이틀 뒤 학교 홍보 이메일을 통해 전체 학생들에게 이 사진을 발송했다. 하지만 원본 사진과 달리 사진 속 학생들의 왼쪽 가슴에 그려진 십자가가 지워져 있던 것.

십자가만 지워졌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알게 되자 순식간에 LSU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LSU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학교 측이 십자가를 지웠다는 것은 진실과 현실까지 함께 지워 버린 행위다" "십자가를 지웠다는 것은 이 미국이 어떻게 세워졌는지에 대한 역사 자체를 지워 버린 것이다" "이는 응원한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다"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학생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LSU는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십자가를 지운 것은 순수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에게 종교적 또는 정치적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을 막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십자가를 지운 우리의 판단과 전달 방법이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학생들은 LSU내 크리스천 그룹 학생들로 매년 ESPN 또는 각종 스포츠 방송국을 통해 중계되는 풋볼 경기에서 십자가 바디 페인팅을 통해 크리스천임을 알리는 전통을 갖고 있다.

사진 속 학생 중 한 명인 카메론 쿠크는 "우리는 풋볼을 정말 순수하게 사랑하는 학생들이며 아울러 우리가 크리스천이고 예수님이 구원자임을 십자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며 "우리는 오는 11월3일 알라바마 대학과의 풋볼 경기에서도 십자가 바디 페인팅을 하고 풋볼을 열정적으로 즐길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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