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관계 늦어야 로맨틱할 가능성 높다
'성숙 관계' 이성 진지하게 대해
아시아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한인 부모들로서는 자녀의 성에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10대 가운데 상당수는 만 15~19세에 첫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같은 시기의 성관계가 청소년들의 미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른이 된 뒤 로맨틱한 삶을 꿈꾼다면 청소년들의 조기 성관계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텍사스 대학 페이지 하든 교수는 최근 1659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의 청소년기 성경험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늦게 첫 성관계를 가진 사람일수록 부부관계가 여러모로 원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든 교수는 19세 이상이 돼서 첫 성경험을 한 사람들을 늦게 성관계를 가진 부류로 분류했다.
늦게 첫 성관계를 가진 이들은 또 20대 혹은 30대에 이르러서도 성관계를 갖는 파트너 숫자가 적은 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든 교수는 "한살이라도 늦게 첫 성경험을 한 사람들은 그만큼 성숙한 상태에서 이성을 대하게 된 셈이므로 이성과의 관계가 원만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든 교수는 그러나 첫 성관계 연령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첫 성관계 연령이 빠른 청소년들은 또래 청소년들에 비해 일탈이나 비행을 덜 저지르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들의 성숙과 성경험의 관계는 굉장히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들이 청소년기에는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청소년의 성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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