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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겨울 레깅스 활용법

배 덮는 부분 노출…매끈한 다리 뽐내볼까

◆레깅스 역사 800년

복식의 역사로 따졌을 때 레깅스의 역사는 800년이 넘는다. 13세기부터 유럽에서 입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미에선 원주민 인디언이 물소 가죽으로 만든 레깅스를 입었다. 양말의 한 형태인 스타킹과 달리 레깅스는 애초부터 보온용 의류로 취급됐다. 이후 군용 방한복의 한 형태로 나일론 등을 섞어 만들어 입으면서 대중화했다. 패션 트렌드에서 히트를 친 건 80년대 영화 '플래시 댄스'에서였다. 1983년 헐렁한 면티셔츠를 걸친 주인공 제니퍼 빌즈가 그 아래 레깅스를 착용한 차림새를 대중에 널리 알렸다.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생겨난 신조어 '하의실종' 패션의 원조인 셈이다.

영어권에선 레깅스와 '타이츠(tights)'를 혼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2000년대 중반 이후로 '레깅스' 하나로 통일돼 불리는 추세다. 타이츠는 무용복.에어로빅복 등 특정 용도의 의류에만 일부 쓰이고 있다. 여성 패션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레깅스 유행은 급기야 2007년 남성복 패션에도 번졌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는 그해 가을 컬렉션에 다양한 길이의 남성 레깅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레깅스를 더 도드라지게 소화하기



대개 레깅스는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헐렁하고 큰 상의를 걸치면서 상의 밑단이 엉덩이를 덮도록 하는 방법이다. 대세를 따르는 일반 착장법이 무난하지만 변화를 주고 싶다면 레깅스 자체를 도드라지게 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만하다. 사진 1처럼 레깅스가 배를 덮는 부분을 상의로 가리지 않고 노출한다. 아랫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레깅스 전체 길이를 한 번에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복고풍 유행을 따라 높고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는 '하이 웨이스트' 실루엣도 만들 수 있는 차림새다. 모델이 입은 것처럼 레깅스 자체에 무늬가 있는 디자인도 많이 나와 있으므로 레깅스가 원래 용도대로 진짜 하의 기능을 하는 착장법이다. 너무 과감한 시도여서 부담스럽다면 무늬가 굵은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려 레깅스 앞부분을 살짝 가려줘도 된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군복 분위기'를 내려면 끈을 여러 번 묶는 목 긴 장화에 군복 셔츠 모양 외투로 마무리하면 된다.

사진 4처럼 운동복을 입을 때도 레깅스를 강조해 입을 수 있다. 레깅스 위에 길이가 아주 짧은 반바지를 걸치고 상의 스포츠 재킷도 몸에 꼭 맞는 것으로 고른다. 전체적으로 매끈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방법이다. 재킷 색깔과 운동화를 엇비슷하게 골라 통일감을 주면 좋다. 레깅스 무릎 부위에 세로로 무늬가 들어가 있는 걸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다리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무릎 관절 부분이 튀어나와 보이므로 세로줄이 이를 완화해 날렵하게 보이도록 해 준다. 운동용 가방 색상이 의상의 포인트가 되도록 보라색 등 화려한 걸 조화시키면 된다. 여기에 액세서리를 추가하자면 가방 색깔과 맞춘 헤드폰이 제격이다.

◆레깅스는 기본 일상복을 변주하다

사진 2.3.4는 여러 상황을 가정해 꾸민 레깅스 패션이다. 사진 3이 클럽 등에서 어울리는 화려한 차림이라면 사진 2와 5는 일상 외출복 패션이다. 사진 3에서 포인트로 삼은 소재는 화려한 무늬의 재킷과 광택 있는 원피스다. 레깅스는 비교적 무난한 것으로 골랐다. 검정색에 무늬 없는 레깅스다. 같은 차림에 스타킹을 신을 수도 있지만 레깅스를 조화시킨 것과 분위기가 다르다. 레깅스는 발목 부분에서 끝나기 때문에 여기에 신은 구두의 맨발이 그대로 드러난다. 잘록한 발목이 드러나므로 높은 구두굽과 어울려 다리가 훨씬 길고 매끈해 보이게 한다. 스타킹을 신으면 레깅스와 달리 전체 길이만 강조될 뿐 발목 부분이 가려져 이 같은 시각적 효과가 덜하다. 사진 5와 비교하면 레깅스+발목+높은 굽 구두의 시각 효과 차이가 확연하다.

사진 5는 레깅스로 로커 분위기를 냈다. 이 레깅스는 위에 치마가 붙어 있는 형태다. 반짝임이 돋보이는 상의에 반짝이는 운동화로 짝을 맞추고 가죽 재킷으로 멋을 내면 로커처럼 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사진 2는 데이트용으로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레깅스에 크로셰(crochet. 레이스를 짜는 뜨개 도구 이름이자 뜨개질로 만든 옷감을 일컫는다) 느낌의 치마로 한껏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상의는 도톰한 면에 귀여운 그림이 들어간 단순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어 치마의 복잡함을 잡아주도록 했다. 치마 색상과 비슷하지만 조금 옅은 색의 머리띠로 전체 균형을 잡았다. 운동화로 발랄한 분위기를 살리거나 발레리나 슈즈처럼 굽이 낮은 신발을 골라 더욱 여성스럽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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