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일부 라면 발암 물질 검출

'너구리 컵'·'생생우동' 등은 미주서도 유통

농심 라면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특히 미주 한인마켓에도 '너구리' 등 일부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산물 식품가공업체 '대왕'이 만든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육)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 10ppb를 초과한 10.6~55.6ppb가 검출됐다.

대왕은 가쓰오부시를 '태경농산'에 납품하고 있으며 '태경농산'은 이를 이용해 스프를 만들어 농심에 납품해 왔다.

식약청은 이를 근거로 농심의 라면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벤조피렌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스프 1kg당 벤조피렌이 불검출~4.7ppb가 나왔다고 밝혔다.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 라면은 봉지면인 '순한 너구리' '얼큰한 너구리' '생생우동'과 용기면인 '너구리 큰사발면' '너구리 컵' '새우탕 큰사발면' 등으로 현재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너구리 컵'과 '생생우동'이 있으며 '얼큰 너구리' 봉지면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스프를 한국에서 공급받아 유통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식약청은 "이번에 농심에서 검출된 수치는 인체에는 해를 미치지 않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