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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서 발암물질 검출 파장

한인마켓들 "농심측 공식 입장 발표 기다릴 것"
회사측 "안전성 문제 없어…상품 회수 않을 것"

한국라면업계 1위인 농심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 중에는 미국 내 한인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너구리 봉지면이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너구리 봉지면은 농심의 랜초쿠카몽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지만 벤조피렌이 검출된 태경농산에서 스프를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심아메리카측은 "벤조피렌이 검출됐지만 식약청에서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제품 섭취로 인한 벤조피렌 노출량은 조리육류 보다 1만6000배 낮은 수준이다.

농심측은 또한 "식약청의 벤조피렌 검출 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식품의약청(FDA)이 인증한 기관에 의뢰했지만 역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논란이 되는 재료는 다른 제품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대체전 제품이나 대체 후 제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상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마켓들 역시 추이를 살피며 농심 측의 정확한 입장을 기디라고 있다.

한남체인의 김병준 이사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현재 농심측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버몬트점의 마이크 윤 매니저 역시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확실한 답을 받지 못했다"며 "확인이 되면 그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벤조피렌은

숯불에 구운 쇠고기 등 가열로 검게 탄 식품이나 담배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에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벤조피렌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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