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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누구 응원하나] "서유럽은 오바마…이스라엘은 롬니" [2012 미국대선]

유로존 위기 발맞춰왔는데…
이란도 온건한 오바마 지지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국 각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누구의 승리를 원할까.

워싱턴 포스트(WP)는 22일 외교 정책을 주제로 한 두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을 앞두고 롬니가 약진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오바마 재선을 당연시하던 세계 각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가 해외에서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지도자가 롬니 당선에 대한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서유럽에서는 '롬니 대통령'을 상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워싱턴DC 소재 공공정책 기구인 저먼마셜펀드(GMF)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인의 75%가 오바마 승리를 예상했고 롬니는 8%에 그쳤다.

유로존의 채무 위기 국면에서 오바마 정부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온 많은 지도자가 롬니가 당선되면 원점에서 재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롬니는 유럽 국가들을 오바마가 건설하려는 '큰 정부 사회주의 국가'의 상징이라고 지적해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어릴 적 영웅이 로널드 레이건이었음에도 오바마 승리를 선호한다고 W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그가 속한 독일 집권 여당인 중도우파의 기독민주당(CDU)은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과 정책 노선이 비슷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축소를 통한 재정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핵무기 개발의혹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도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롬니 보다 오바마가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이라는 이유다.

중국의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2008년 때보다 커진 게 사실이지만 10년 만에 한 번 있는 자국의 정권 이양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또 누가 이길 것이냐보다는 오바마와 롬니 후보의 '중국 때리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한다거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보인다거나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공박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롬니 승리를 원하는 지도자와 국민도 있다. 동유럽은 러시아와의 싸움에 미국 공화당이 더 동정적이라고 오랫동안 여겨왔고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여름 롬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바마 중동 정책에 의구심을 보이는 이스라엘의 많은 국민은 조용히 롬니를 응원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초당적 입장을 취하려 하지만 그는 롬니의 수십년지기이고 오바마와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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