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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외교…마지막 승부, 오바마·롬니 '아랍의 봄' 놓고 설전 [2012 미국대선]

대선후보 3차 TV토론

대통령선거를 2주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뤄진 3차 대선후보 TV토론. 두사람의 전략은 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차 토론때처럼 공격의 칼을 휘둘렀지만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 애썼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에 "나를 공격하는 것이 어젠다가 아니다"라며 공격의 예봉을 꺾은 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외교정책을 펼칠 것인지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전국 지지율에서 47% 동률을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22일 플로리다주 린 대학교에서 마지막 TV토론을 갖고 격돌했다. CBS방송 베테랑 앵커 밥 시퍼의 사회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외교정책이 토론 주제였다.

첫 질문은 예상했던 대로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오바마 정부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을 축하하는 말로 대답을 시작한 롬니는 "오바마 정부는 '아랍의 봄'을 맞이해 중대한 기회를 상실했으며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외교 전략은 심플하다며 누가 '나쁜 놈'인지 추적해 제거하는 것이고 이슬람권으로 하여금 스스로 극단주의를 제거하도록 하는 한편 우방에 대해 경제 교육 성 평등 법치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감할 예정이며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강조함으로써 외교 분야 경험이 거의 없는 롬니를 겨냥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경험을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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