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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맹신 금물…부작용 아직 조심해야

약사에게 들어보는 약품 상식

미국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의 상위권에 드는 그룹이 바로 약사(pharmacist)다. 환자들이 의사보다 더 믿고 있다. 한인 타운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김민정 약사는 "그래서 그런지 무조건 약을 달라는 사람이 가끔 있다"며 "미국에서는 철저히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로 분담돼 있기 때문에 우선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웃는다. 약과 관련해서 한인들에게 도움되는 몇가지를 알려 주었다.

#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어떤 보험이 좋으냐?'는 질문이 가장 많은데 답을 꼭 집어 할 수가 없다. 보험사마다 갖고 있는 약의 리스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방법은 현재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가장 혜택이 큰 보험사를 찾는 것인데 약사보다는 오히려 보험 에이전트가 보험사 리스트를 더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한다.

'제네릭(상품 등록이 안된 약)도 믿을만한가'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어떤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한 약과 다르다고 하여 약사까지 의심하는 경우도 있다. 제네릭과 브랜드 약과의 차이점을 몰라서 그렇다. 미국에서의 약에 관한 제조 상황을 먼저 이해하면 쉽다. 어떤 제약회사에서 약을 개발할 경우 그 제약회사만이 만들 수 있는 특허기간이 주어진다. 그 동안에는 어떤 제약회사에서도 그와같은 약은 만들 수 없다. 그러나 일단 특허기간이 만료된 후부터는 어느 제약회사에서도 그와 같은 성분의 약을 그대로 카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시중에 판매되기 위한 조건은 반드시 성분이 같다는 것을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시중에 나올 때는 그 약이름은 먼저 개발한 제약회사의 등록된 약명이 아닌 약의 성분을 약 이름으로 표기하도록 법으로 돼 있다. '타이레놀'은 브랜드 약 이름이고 나중에 다른 제약사들에 의해 제조된 제네릭 이름은 '아세타미노펜(acetaminophen)'으로 바로 타이레놀의 약 성분 이름이 다. 환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것은 의사들은 약처방을 내릴 때 일반적으로 브랜드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사들은 같은 약효과로 보험헤택을 받고 되도록 저렴한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네릭을 염두에 두는 것이 의사와 다르다.



# 멀티 파머시(multi pharmacy)는 도움 안된다

" 온 김에 약을 사갖고 가자"며 여러 약국을 이용하는 것을 '멀티 파머시'라고 한다. 다수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은 환자에게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약사는 처음 온 사람에게는 앨러지 반응 약에 대한 부작용 등 개인정보를 입력시켜 놓는다. 그 사람의 전체적인 약에 관한 히스토리를 한 눈에 알려면 계속 그 환자와 관계를 맺어야 가능하다. 약과 약끼리 부딪쳤을 때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도 정확하게 짚어 내어 어드바이스 해 줄 수 있다. 약사의 약 매니지먼트라고 한다. 암 치료로 키모테러피를 받거나 부정맥약이나 혈압약 등을 복용할 때 약사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급시에도 약을 구입할 수 있다. 예로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의 리필을 하려고 갔는데 담당 의사를 만날 수 없을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계속 그 약을 재발급 해준 약사라면 의사처방전이 없어도 약사권한으로 먼저 약을 내 줄 수 있다. 나중에 의사와 처리가 가능하다.

# '진료는 의사에게'

피부에 무엇인가 났다며 약사에게 보이고 약을 달라고 할 때 권해줄 수 있는 약은 처방없이 판매할 수 있는 범위로 제한된다. 일단 의사에게 가서 곰팡이균 혹은 아토피성이 원인이란 진단을 받고 왔을 때는 오히려 의사보다 약사들은 약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가장 효과있는 약을 골라 줄 수 있다. 먼저 의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그 밖의 어드바이스

- 신약을 맹신하지 말 것. 더 개발된 부분은 있지만 부작용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둔다. 또 보험커버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비싸다. 기존의 약들은 안전하고 대부분 보험으로 커버 된다.

- 약국에는 약의 샘플이 없다. 법으로 갖고 있지 못하게 돼 있다. 샘플 달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입장이 난처하다.

- 보험 커버되는 약은 어느 약국이나 가격이 같다. 보험사에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커버가 안되는 약들에 대해서는 약국마다 차이가 있다. 배추값이 마켓마다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 "이 약에 앨러지가 있어요. 저번에 먹고 설사했어요."라고 하면 앨러지가 아니라 부작용이다. 앨러지는 몸이 붓고 래시가 생기고 호흡이 곤란한 증세가 똑같다. 그러나 약에 대한 부작용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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