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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공사관에 전통문화 공간 추진

김종헌 문화재 전문위원, 활용방안 세미나서 제안
한인사회 “당초 박물관 개념과 먼 것 아니냐” 우려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국민신탁과 함께 공동으로 매입한 대한제국 구공사관 건물의 용도가 박물관이 아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과 국민신탁측이 18일 공사관 매입계약을 최종 매듭지은 뒤 가진 ‘공사관 건물 활용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방안이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 발제자 4명 가운데 한명으로 나선 김종헌 배재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공사관의 건축적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발제에서 이같이 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공사관 건물은 박물관보다는 살아있는 공간이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윌리엄스버그에서 보여지는 미국 콜로니얼 시대의 전통생활 문화공간의 예를 들면서 공사관 건물 역시 한국의 생활문화 공간의 모습을 잘 보여지는 형태로, 실제 사람이 살면서 한국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관련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 종합생활문화공간 형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윌리엄스버그에는 실제 사람이 거주하면서 살아있는 공간에서 미국의 전통 콜로니얼 시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그에 맞는 행사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리빙 스페이스에서 문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워싱턴 DC내 오리지널 도시계획 플랜을 살리면서 DC 올드 타운의 재생에 맞도록 지역사회와 현지 커뮤니티, 그리고 한인사회 등과 잘 연계해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한인사회 인사들은 “본래 한인사회가 당초 구공사관 건물 구입을 계획할 때에는 역사 박물관을 염두에 뒀었다”면서 “들어본 구상은 마치 민속촌과 같은 형태의 개념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이는 공사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보였다.

의견개진에 나선 이래원씨는 “이 건물은 당초 고종께서 내탕금, 즉 주머니 돈인 사재를 꺼내 구입한 것으로, 그 분의 나라를 위한 마지막 노력이 서려 있는 곳이기에 그같은 개념이 보여질 수 있는 방안도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몰고갈 것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니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임시기구 같은 것을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 근대시대 건축과 관련한 김정동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목원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박보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중앙일보 대기자)의 ‘고종의 국난극복 고뇌오 외교리더십’이란 주제의 발제, 제임스 클라크 변호사의 ‘포츠머스 회담에서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화 함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 등에 대해 언급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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