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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왜 이러나"

왕성교회 '교회 세습' 강행
교계 목회자들도 잇따라 비판

한국 기독교내 '교회 세습'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길자연(71)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서울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가 '교회 세습'을 최종 결정했다.

이날 왕성교회는 세례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의회를 열고 길 목사의 아들 길요나(45.과천왕성교회 담임) 목사를 새 담임으로 추대하는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출석 신자 1530명 중 1035명이 찬성해(찬성률 70.1%) 교회 세습을 확정했다. 반면 441명이 반대했다. 등록신도만 1만여명에 이르는 왕성교회의 이번 결정은 교회 세습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센 가운데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교회 세습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는 "결국 왕성교회도 부자세습을 강행했다. 남의 아들이지만 다시스의 풍랑을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된다"며 "한국교회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배척받고 손가락질 받는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상식없음'이다"라고 말했다.

미주지역 선한청지기교회 송병주 목사도 8일 자신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교회의 세습 문제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송병주 목사는 "북한의 3대 세습이 옳지 않다고 여긴다면 대형교회의 담임 목사 세습도 당연히 옳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며 "북한은 안되지만 대형교회는 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당연한 이야기를 말하면 왜 논의를 하자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 세습 논란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한국내 개신교 교단 중에서 처음으로 교단 차원의 '교회 세습' 금지 개정안을 통과 시키면서 가열됐다. 이에 최근 한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유명 일간지에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라는 제목을 통해 세습을 옹호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하면서 논란을 더욱 불거졌다. 김홍도 목사의 아들 김정민 목사는 지난 2008년 금란교회 담임으로 정식 취임한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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