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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환자 1만3000명선 '충격', 제약사 관리 허점…FDA 감시 관리체계 개선 목소리

최근 확산이 우려된 스테로이트 주사에 의한 뇌수막염 감염자가 무려 1만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관련 증세 관리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강력히 일고 있다.

 미질명통제예방센터(CDC)는 9일 최근까지 미 전역에서 뇌수막염 증세를 보인 이들이 무려 1만30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이는 척수에 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한 이들로서 오래된 약제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DC는 최근까지 미 전역 10개주에서 무려 119명이 스테로이드제 주사에 의한 뇌수막염 감염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며, 발생한 주는 버지니아를 비롯, 메릴랜드, 미시간, 테네시, 인디애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주 등에서 발병했다고 밝혔다.

 CDC는 그러나 이같은 오래돼 곰팡이가 생길 정도의 약제를 사용하면서 뇌수막염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상당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이 증세를 보일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특히 이 주사제를 맞은 뒤 1주일에서 4주일 정도 뒤에 증세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이같은 환자가 얼마나 더 발생할 지에 대해서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는 이번 문제는 연방 정부는 물론 주정부, 지방 정부 등의 해당 제제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모두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까지 이와관련한 책임추궁 대상자 조차 파악이 안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리처드 블루멘탈 연방 상원의원(민주. 코네티컷주)은 이번 논란은 식품의약국(FDA)의 감시가 허술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앞으로 FDA가 관리와 감시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의 제약회사에 대한 감시 강화는 연방 대법원의 위헌판결이 나면서 위축된 상태이다. 지난 2002년 대법원은 산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의 다수의견 판결로 FDA가 어느 제약사를 감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07년 FDA는 경고문을 일반에 내면서 미국내 제약사에서 제조되는 모든 약은 FDA가 감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발표를 하기까지 했다.

 이후 제약사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진 것이 사실이며, 이번 오래된 약품의 사용 등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02년이면 당시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로 부시 대통령 당시 FDA는 약품 관리에 상당한 제한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제약에 관한한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필요함에도 정치적인 의도가 가미된 것으로 보이는 제약사들에 대한 허술한 관리는 이제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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