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왜 한국여성에게 산후풍이 많은가
강기성/한의원 원장
◇산후풍의 발생기전
1. 임신 후 출산시 까지 기혈과 골수가 많이 소진된다.
2. 출산과정 중에 출혈과 함께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3. 출산 직후 호른몬균형이 달라지면서 인체가 적응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4. 출산 후 회복과정 중에 오로를 배출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5. 출산과정 중에 벌어진 전신의 뼈마디와 조직들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산후풍 치료의 5대 원칙
1. 어혈과 오로의 제거: 산욕기에 자궁안에 남아있는 어혈과 오로를 확실하게 배출해야 한다.
2. 기혈의 보충: 단기간에 많은 양의 기혈을 보충해야 한다.
3. 에너지 흡수 능력의 회복: 첫째 호흡을 통해 폐로, 둘째 음식물을 통해 위장관으로 흡수하기 위하여 호흡기와 비위 기능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4. 출산 후 늘어진 자궁, 인대, 관절, 근육들의 회복을 위한 경락신전 치료와 침술치료가 필요하다.
5. 틀어진 척추, 특히 요추와 골반의 회복을 위해 추나치료에 의한 척추와 골반교정이 중요하다.
30대 초반 새내기 엄마의 질문
Q: 출산 4개월 째 접어든 산모입니다. 13시간 동안의 산통을 겪고 아들을 순산한 다음 날 쫓겨나는 기분으로 퇴원을 했습니다. 산구완을 위해 한국에서 오신 어머니는 며칠 더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하시며 못내 아쉬어 하셨습니다. 지극정성이신 어머니의 산후조리로 아이와 저는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이 있어 문의합니다. 미국 산모는 산통도 별로 없이 순산을 하고는 두시간도 안돼 아이를 데리고 귀가를 합니다. 무슨 연유로 우리와 미국산모들은 출산 과정이 다른지요?
A: 산후풍이 한국을 비롯한 동양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대부분의 여성이 몸이 냉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랫배가 차가워 생리통 증상과 수족냉증 증상이 많다. 임신을 달리 표현하면 10개월 동안 뜨거운 핫팩을 뱃속에 넣고 생활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태아의 성질이 매우 뜨겁기 때문이다. 임신시에는 심부 온도가 올라가고 땀이 많이 나며 더위를 타게 된다. 그러나 출산으로 3kg 정도의 핫팩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산모의 몸은 급격히 차가워 진다. 또한 동양 여성들의 골반은 작고 골반 크기에 비해 아이의 머리는 크기 때문에 자연 분만시 진통시간이 12시간 내외로 산모의 체력소모가 대단히 크다.
반면 서양 여성들의 대부분은 몸이 더우며 출산시에도 몸의 온도는 정상으로 유지된다. 더구나 골반이 크고 아이의 머리는 골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출산 과정도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므로 출산 후 1~2시간 만에 샤워를 하고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체질과 풍토, 문화의 차이다. 그러나 서양이나 유럽 여성들 중에도 몸이 냉하고 골반이 작은 여인도 있어 산후풍 환자가 전혀 없지는 않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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