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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아주 깊은 사랑에 빠졌어요"…문광부 주관 글짓기 대회 1위 브래드 윌리엄스씨의 '한글 예찬'

한글날 566돌 특집 ‘21세기 한글, 세계화를 꿈꾸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제정한지 올해로 566돌을 맞았다. 한민족의 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훈민정음이 21세기를 맞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전세계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77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제 한글은 더이상 한국인의 전유물이 아닌 셈이다. 지난 8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 주관한 ‘세계한국어 교육자·우수학습자 단기 연수’에서 글짓기 및 교육부문 1위의 영예를 안은 브래드 윌리엄스씨를 만나 한국어 예찬론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내과의사 브래드 윌리엄스(39·사진)씨는 한국어와 아주 특별한 사랑에 빠졌다.

유창한 발음으로 “한글은 아주 아름다워요”라고 말하는 그가 SF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강의를 듣기 시작한 것은 지난 봄학기부터다. 고급반을 수료하고 현재 주1회 튜터에게 강의를 받고 있는 그는 SF릴리엔탈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에게까지 한국어 이머젼 프로그램(주요 과목을 한국어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듣게할 정도로 한국어 교육에 열성이다.

조광조의 이야기 등 한국의 역사를 녹여 ‘겸손’을 이야기한 그의 작품 ‘대단한 겸손’은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 주관 ‘제4회 세계한국어 교육자대회 및 우수학습자 단기 연수’에 모인 전세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70명중 1위를 차지했다.

윌리엄스씨는 “대회 기간 동안 사물놀이도 배우고 인사동, 전주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며 한국전통문화체험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여러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참석한 학생들이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진풍경도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불교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접했지만 한인 아내를 맞으며 상황은 급물살을 타게됐다.

그는 “8년전 결혼하면서 장인 장모와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싶어 늘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려 했는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강의를 수강하면서부터 열정적으로 한국어와 문화·역사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역사와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은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그는 “끊임없이 타민족의 침략을 받았던 한국이 고유의 언어를 지켜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무보험자를 돕는 SF소재 의료 클리닉 ‘미션네이버후드헬스센터’에서 5년째 내과의로 일하고 있는 그의 목표는 한국어 실력을 더욱 늘려 한인 환자들과 언어 장벽없이 진료하는 것이다.

“한글을 손으로 써보며 조형미에 감탄하고, 입으로 말하며 음률과 음절의 아름다움을 느껴요. 아마도 전생에 한국사람이었나봐요.”

그를 보면 ‘한국어 세계화’가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한글날은?

1926년 11월4일(음력9월29일) 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의 단체인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 408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로 지정했다. 이후 한글창제 500주년인 1946년부터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켜오고 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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