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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는맛·보는맛·먹는맛 건강이 쑥쑥

내 손으로 유기농 텃밭 가꾸기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소 알아 차리기 쉽지 않은 특권이 있다. 농사 짓기에 기가 막히게 좋은 기후 조건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 것이다. 농사라고 해서 거창하게 전업농을 연상할 필요는 없다. 텃밭을 가꾸는 것만으로도 농사의 본질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텃밭이 없는 아파트 거주자라면 베란다나 적당한 집 안팎의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도 있다. 먹을 거리의 안전성이 강조되는 요즘 내 손으로 키워 먹는 채소는 온 가족에게 두 배 세 배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

▶텃밭에서 키워 볼만한 채소들= 채소의 종류를 기준으로 할 때 한인들의 식탁에 평소 자주 올라 오는 채소의 60~70%는 텃밭 재배가 가능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상추 고추 토마토 깻잎 호박 가지 오이 부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채소는 베란다나 패티오라도 좀 널찍한 편이라면 재배를 시도해볼 수 있는 작물들이다.

정원이 있는 단독 주택에 사는 사람이라면 당근이나 감자 고구마 수박 참외 같은 것들까지 키워볼 수 있다. 처음 작물을 키워본다고 해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병충해가 있을 수도 있고 수확이 시원찮을 수도 있지만 그런들 어떠랴. 작물이 씨앗을 틔우고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텃밭 가꾸기는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다.



▶씨냐 모종이냐= 채소는 씨앗을 뿌려 키울 수도 있고 싹이 나와 이미 어느 정도 자란 상태 즉 모종을 구입해 키울 수도 있다.

애완동물들도 성체보다는 어린 것들이 더 귀엽듯 씨를 뿌려 키우면 앙증맞은 새싹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씨앗은 모종과는 달리 심은 대로 모두 발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재배에 좀 더 기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모종의 경우 묘목상 등에서 구입할 때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재배가 한결 수월한 측면도 있다. 모종을 기준으로 한다면 4인 가족의 먹을 거리를 조달하는데 상추는 10식 고추는 5개 호박은 두어 그루 정도면 충분하다. 상추와 부추 오이 등은 어느 정도 자라면 물만 열심히 줘도 한철을 계속해 뜯어 먹을 수 있다.

▶병충해와 잡초 관리= 벌레와 잡초는 작물의 2대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 무공해 채소를 원한다면 일체 화학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미생물 농약이나 인체에 해가 거의 없는 벌레 구제용 오일 등이 다수 개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적당히 뿌려 주거나 발라주는 것도 구충에 큰 도움이 된다. 잡초는 텃밭이라면 면적이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뽑아주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만 풀을 뽑을 때 채소의 뿌리 등이 들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토질이 좋다면 별도로 퇴비나 비료를 주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척박한 땅이라면 거름으로 토양의 기운을 살려줘야 한다.

채소가 어릴 때는 어느 정도 그늘이 드는 곳에서 보호해주는 게 좋지만 튼튼하게 자라면 하루 종일 햇빛을 쬐게 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이 경우는 특히 물을 자주 주는 게 중요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광물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질이 대부분이어서 약간의 거름과 물만 주는 것으로만도 한 겨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에 텃밭에서 작물을 무리없이 키울 수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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