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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머리 강타' 악몽 그린버그…7년 만에 ML 두번째 타석

2005년 7월7일. 아담 그린버그(사진)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그토록 기다렸던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섰다. 하지만 데뷔전은 꿈꾸었던 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투수 발레리오 데 로스 산토스가 던진 시속 148km짜리 초구에 머리 뒷부분을 맞았고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뇌진탕 후유증을 겪은 그는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그린버그는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며 야구공을 놓치 않았다. 그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2할6푼3리 43홈런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전에 나섰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그린버그를 7년 만의 메이저리그 타석으로 이끌었다. 그린버그는 지난 2일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마이애미는 린버그에게 1일 계약을 제안했고 이것을 그린버그가 받아들이며 그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지게 됐다.

관중들은 'one at bat'가 적힌 응원 카드를 흔들며 그린버그를 응원했다. 비록 올 시즌 20승을 기록 중인 R.A. 디키에게 3구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관중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그린버그에게 먼저 인사를 건냈고 아지 기엔 감독은 그린버그와 포옹을 했다.

그린버그는 ESPN을 통해 "마법 같은 일이 내게 생겼다. 관중석의 열기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것이었다. 응원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버그는 "많은 감정들이 교체했다. 스트라이크 아웃 당한 나를 향해 팀원들이 인사를 먼저 건냈다.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들은 나를 같은 팀원으로 대해줬다"고 말했다.

그린버그는 "지난 7년간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이순간으로 인해 모든 것을 보상 받았다"며 그 누구보다 소중했던 메이저리그 두 번째 타석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승권 기자 sg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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