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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제작된 독도 표기 지도"…고서·고지도 수집가 김태진씨

18세기 ‘삼국통람도설’ 입수 공개

고서·고지도 수집가 김태진씨가 독도를 한국땅으로 표시한 고지도책 원본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스위스국제고서전’에서 일본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1785년 제작한 조선·일본 등의 지도와 해설을 담은 ‘삼국통람도설’을 독일인 동양학자 클라프로스가 1832년 번역·제작한 지도책의 프랑스판을 입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지도책은 일본과 그 주위 3국(조선, 오키나와, 홋카이도), 무인도였던 오가사와라 제도에 대한 지도와 해설을 담은 '삼국접양지도' 등 5개 지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 지도책은 일본이 지난 1860년대 오가사와라 제도의 영유권을 놓고 미국과 분쟁을 겪을 때 증거로 제시해 채택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 지도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지난 1948∼1949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했을 때 증거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지도는 오가사와라 제도를 일본 영토라 규정했지만, 울릉도와 독도 등은 조선과 함께 노란색으로 표시하며 조선 영토로 분류했다. 일본에서 제작됐으면서도 독도를 조선령으로 표시했다는 점에서 여러 연구자들에게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자료로 인용돼왔다.

또 김씨는 이날 삼국통람도설과 함께 스위스국제고서전에서 입수한 동해를 동해와 중국해로 표기한 고지도책를 공개했다. 네덜란드 지도학자 필리페 클루베리가 지난 1697년 제작한 ‘세계지도첩’은 동해를 중국해와 병기하거나, 동해로 단독 표기했다.

김 씨는 “1600년대에 제작된 지도는 보통 동해를 동해와 중국해로 병기하거나,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1700년대에는 지도의 95%가 한국해로 명기한다. 조선이 쇄국정책을 시행하고, 일본의 힘이 강해진 1800년대부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많아졌다”며 “이 같은 흐름은 오래 전부터 동해 또는 한국해(Sea of Korea)가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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