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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23) 스파벨레스] 유명인들 즐겨 찾는 맨해튼 최고급 네일업소

첼시·웨스트빌리지 등에서 5개 직영점 운영 중
상표권 획득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 나서


디자이너 캐빈 클라인, 헐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 앤 헤서웨이,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의 공통점이 있다.
맨해튼에서 손·발톱을 다듬거나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싶을 때 '스파벨레스'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1997년 맨해튼 어퍼이스트에서 네일살롱 '블루미 네일'에서 출발한 한인 네일·스파 스파벨레스는 현재 맨해튼에서도 '핫'한 곳으로 꼽히는 첼시와 웨스트빌리지에 5개의 직영점이 있다. 스파벨레스는 철저한 직원·서비스 관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일반 살롱과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유명인들이 찾는 뉴욕 최고급 스파로 자리 잡았다.
스파벨레스는 지난달 상표권을 회득하고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 중이다. 이홍철 대표는 "지금까지 직영점을 포함해 총 20여개의 네일·스파살롱을 열었다"며 "위치 선정부터 직원 트레이닝 등 스파벨레스의 서비스와 노하우를 모두 제공한다"고 밝혔다.
◆부부의 합작품=스파벨레스는 공동대표인 이홍철·이명주 부부의 합작품이다. 이민 온 후 퀸즈와 롱아일랜드에서 네일 기술자로 일했던 아내 이명주 대표는 1990년대 우연한 기회에 맨해튼 네일 살롱에 취업했다. 맨해튼 시장은 지금까지 일했던 곳과 완전히 달랐다. 그는 "가격흥정을 하던 고객 대신 위생관리에 신경 쓰는 고객들을 보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맨해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작고 지저분한 네일살롱 대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살롱을 세우겠다는 꿈이 생겼다.
이후 남편과 함께 네일살롱 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하루 종일 살롱에 묶여있는 아내 대신 직접 품을 팔며 위치를 보고 살롱을 꾸미는 것은 이홍철 대표의 몫이었다. 100군데 넘게 보고 고른 곳은 상류층들이 몰려있다는 어퍼이스트의 94스트릿과 매디슨애브뉴에 있는 건물. 아내의 살롱 컨셉트에 맞추기 위해 97년도 당시 한국에서 38만 달러를 들여 1500스퀘어피트 규모의 살롱을 최고급 장비와 인테리어로 꾸몄다. 청결에도 신경 섰다. 사용한 도구는 철저하게 소독하고, 왁싱용 스틱은 절대 재활용하지 않았다. 또 틈만 나면 살롱을 청소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이홍철 대표는 "당시 대부분의 살롱들이 규모가 작고 좀 지저분해도 장사는 됐다"며 "그런데 목돈을 들여 시설에 투자하니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우려는 적중했다. 고급화를 위해 다른 살롱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찾는 이가 너무 없어 초반 6개월간 인건비와 렌트 내기도 빠듯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네일살롱을 찾던 고객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상승기세를 모아 지난 2006년도까지 블루미 네일을 8호점까지 키웠다. 이홍철 대표는 "네일살롱 자리를 정하고, 블루미 네일로 가게를 셋업해 운영하다 팔고 새로운 살롱을 오픈하는 식으로 확장했다"며 "하지만 살롱을 팔면서 '블루미'라는 이름도 함께 팔리게 되는데 살롱의 품질과 가격관리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루미를 믿고 오는 고객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블루미라는 이름을 버리고 직영으로 운영하던 4개 살롱 명칭을 스파벨레스로 바꿨다.
◆또 다른 도전=네일살롱 이미지가 강한 블루미 대신 스파벨레스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 대표 부부는 10여 년간 블루미를 운영하며 한계를 느꼈다.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필요해 스파 아이템을 접목했다. 스파벨레스라는 이름도 스파 이미지를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 이명주 대표가 직접 지었다.


하지만 평생을 네일에 집중해왔던 터라 스파 서비스로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명주 대표는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발품을 팔며 조사하고, 보디 마사지와 페이셜 마사지 등을 직접 받아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각종 약재를 볼에 넣어 마사지하는 '타이 허발 볼 마사지' 같은 아이템은 일반 스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서비스"라고 말했다.
페이셜 마사지는 라이선스가 있어도 스파벨레스 자체적으로 1년간 마사지사 교육을 따로 시킨다. 2인 1조로 페이셜 마사지 과정을 이수해야 고객의 얼굴을 직접 만질 수 있다.
이명주 대표는 "스파 관련 매출은 2006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5개 매장 가운데 2~3개 매장은 전체 매출에서 네일보다 스파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거나 비슷하다"며 "네일 뿐 아니라 스파 산업도 시장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고객에 귀 기울여라=스파벨레스의 또 다른 강점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주 대표는 "패션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바로 네일 트렌드"라며 "네일 서플라이 업체에서 보내주는 신제품 안내서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지만 고객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3년 전 스파벨레스에서 처음 시작한 컬러젤 서비스와 스티커처럼 손톱 위에 붙이는 밍스 네일은 고객이 준 아이디어다. 지금은 뉴욕 어디를 가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였다.
이명주 대표는 "타주 고객이 밍스네일과 컬러젤을 하고 왔다. 신기해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바로 관련 상품을 주문해 서비스를 시작했더니 고객들이 살롱을 물어 물어 찾아왔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곧 트렌드"라고 말했다.
◆스파벨레스=▶1997년 맨해튼 어퍼이스트에서 네일살롱 '블루미'로 시작 ▶2006년까지 총 8개 블루미 살롱 오픈 ▶2006년 직영점 4개 살롱 '스파벨레스'로 상호 변경 ▶2008년 웨스트빌리지 6애브뉴에 직영점 오픈 ▶2009년 맨해튼 네일살롱 최초로 컬러젤 서비스 시작 ▶2012년 스파벨레스 상표권 획득 ▶5개 매장 총 직원 수 150명 ▶연락처: 917-607-1599;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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