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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상담] 호스피스마사지

김영기 원장/약손마을

두 사람에게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써니, 호스피스마사지를 전문적으로 해 볼 생각 있어요?”

 “그럼요, 기회가 되지 않아 못했는데, 정말 하고 싶어요.”

 “김 선생, 호스피스마사지를 본직으로 해볼 생각 있어요?”



 “그-글쎄요.”

 써니는 불굴의 투지로 보통 엄두를 내지 못할 용기로 살아오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어온 억척스러운 미인입니다.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치료마사지를 배우겠다고 불현듯이 찾아와 서두로 꺼낸 이야기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수년 전에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어머니께서, 딸이 귀하게 버는 돈을 쓰지 않게 하려고 해서 오지 않으려는 것을 실랑이를 하며 모시고 왔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내내 마음에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고 살고 있는 것도 호스피스마사지를 해보려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고, 그 자체가 보람있는 삶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질문에 주저하던 김선생은 치료마사지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호스피스마사지의 구체적인 연상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호스피스마사지는 불치병 환자 뿐만 아니라 임종이 가까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토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신체적·영적인 평안을 주기 위해 시술되는 치료마사지로 그 대상은 환자 본인과 가족을 포함합니다.

 병원을 떠올리면 대개 누구나 고도로 발달한 현대 과학·의학기술로 인해 머무는 환경이 삭막하고 비인격적인 이질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동반하는 가족 역시 그 상실감과 슬픔이 지속적으로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기진맥진해 있어 환자 사후에도 그 후유증이 1~2년 간다고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간호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호스피스마사지는 환자의 통증과 불안을 떨치고 떠나갈 때를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도록 돕고, 떠나보내는 가족 역시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마사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볼 때, 임종에 임박한 환자들에게 치료마사지를 시술하면 신체적 무기력 상태에서 통증을 줄이고 원기를 돋구어 정신이 맑아진 상태에서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죽음을 준비할 기회를 주게 됩니다. 특히 친족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충격에서 오는 패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대한 힘이 되므로, 이를 알게 된 분들은 적극적으로 호스피스마사지를 권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치료마사지과정을 등록하는 학생들 중에 희망자에 한해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려고 합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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