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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 안에서 만나는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초막절 행사
하느님의 지혜를 찾고 실천하는 삶의 시작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부엔나 팍에 위치한'영원한 도움의 수도회'의 성서센터에서 가톨릭 전통예식의 하나로 열리고 있는 '말씀의 초막절'행사가 지난 16일(일)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23일(일)까지 일주일 동안 치뤄졌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초막절 행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10시~12시)과 오후(7시30분~10시) 두차례 매일 일주일동안 주간예절로 진행된다.

초막절은 과월절오순절과 함께 구약의 3대 축제의 하나로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와 지난 40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회상하며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축제다. 그들은 초막절 일주일동안 집밖에 초막을 짓고 불편함을 참으면서 자연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맥추절이라고도 하는데 수확철인 가을에 추수감사절 처럼 지냈기 때문이다.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코헬렛(전도서)을 읽으면서 하느님의 지혜를 찾고 삶으로 실천하려 했다.

오늘날에도 초막절 예절에서 참가자들이 초막(텐트) 안에서 코헬렛을 읽는다. 또 이와 연관된 신약성서로 요한복음과 필립비서를 함께 읽은 다음 소그룹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예절 마지막에는 지난해를 감사하며 또 한해를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생활할 것을 다짐하는 촛불예식과 물의 예식을 각자 하면서 초막절 주간 예절을 모두 마치게 된다.



한국의 가톨릭 교회에서 처음 초막절 예절을 시작한 것은 1982년 영원한 도움의 수도회가 운영하는 '가톨릭 성서모임'의 10주년을 맞아서 였다. 미주지역은 2002년 부터 이곳 성서모임 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영원한 도움의 수도회의 미주진출은 올해로 24년이 된다. 이곳에서 탈출기부터 요한복음까지 단계별로 봉사자 교육을 하고 이들 봉사자들은 자신의 성당에서 소그룹으로 성서반 봉사를 체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4년째 초막절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성 라파엘성당의 탈출기 봉사자인 이 토마스(55)씨는 "이렇게 천막안에서 예절을 하면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가 정말 느껴져 풍요로워진다"며 "우리는 약하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예절을 통해 새롭게 말씀 안에서 살겠다는 다짐을 거듭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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